허창수 GS 회장 "변화 문맹 경계해야…위기 속 기회 공존"

송고 2016.08.28 09:06 | 수정 2016.08.28 10:29
손병문 기자 (moon@ebn.co.kr)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혁신 인재 및 유연한 조직문화 육성

신재생에너지·온실가스 저감·2차전지 소재 등 혁신사업 강화

GS그룹 허창수 회장

"과거 틀에 얽매여 새롭게 배우지 못하는 사람을 '21세기 문맹자(文盲者)'라고 합니다. 변화를 감지하고 민첩하게 대응하는 역량이 기업 생존을 결정합니다. 변화를 깨닫지 못하고 기존방식만 되풀이하면 도태됩니다. GS 임원 여러분은 변화에 둔감한 '변화 문맹'이 되지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달라."

허창수 GS 회장은 지난 26일부터 이틀간 강원도 춘천 강촌리조트에서 열린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회의에는 허창수 회장과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을 비롯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미래 거시 환경 변화에 대해 살펴보고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신재생 에너지 기술' 등 시장변화에 주목해 위기 및 기회를 모색했다.

허창수 회장은 "변화 속에는 항상 위기와 기회가 동시에 존재한다"면서 "위기 속에서도 변화를 읽는 능력을 기르고,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과감한 실행력이 필요하며,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육성하고, 유연한 조직문화를 조성하자"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최근 임원모임과 크리에이션 포럼 등에서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바둑 대국, 이미 현실이 된 사물인터넷(IoT), 모바일 증강현실(AR)을 접목한 '포켓몬 고' 사례를 언급하며 혁신기술의 등장에 따른 변화를 강조했다.

허 회장은 "비관론자는 모든 기회에서 어려움을 보지만 낙관론자는 위기에서도 기회를 찾아낸다"는 윈스턴 처칠의 어록을 인용했다.

최근 리우 올림픽 남자 펜싱 에페 결승전에서 박상영 선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할 수 있다'를 외치며 결국 금메달의 영광을 안았던 것처럼 긍정의 힘을 강조한 것.

이날 회의에서 주제강연을 맡은 맥킨지의 조나단 워첼 디렉터, KAIST 김대식 교수 등 전문가들은 향후 혁신적 신기술의 등장, 노령화 시대로의 전환, 글로벌 경제의 연계 가속화 등의 새로운 메가트렌드에 대해 설명했다.

향후 자동차 시장은 주요국 정부의 환경 및 안전에 대한 규제 강화와 기술의 발달 등으로 인해 전기 자동차의 확대, 자율 주행차의 도입, 공유 이동수단의 확대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됐다.

GS는 현재 추진중인 바이오부탄올 등 미래 에너지와 신재생에너지, 온실가스 저감, 2차전지 소재 등 신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유통·건설을 포함해 모든 영역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도 모색한다.

아울러 전력산업의 변화에 대비해 화석연료와 신재생에너지의 발전 비중 변화를 감안한 투자를
적기에 진행하고, 분산형 발전 및 스마트 그리드 추진 등 정책 변화에 대해 계열사가 함께 대응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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