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11만5천DWT급 유조선 2척...올해 첫 수주

송고 2016.09.12 06:00 | 수정 2016.09.12 08:18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EPS로부터 아프라막스급 2척 수주…수빅조선소 건조

한진중공업이 유조선으로 올해 첫 수주를 기록했다.

12일 트레이드윈즈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싱가포르 선사인 EPS(Eastern Pacific Shipping)로부터 11만5000DWT급 아프라막스 원유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

이들 선박은 한진중공업 필리핀 현지법인인 수빅조선소에서 건조될 예정이며 동형선 2척에 대한 옵션이 포함됐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업계에서는 EPS가 선단개편을 위해 선박 발주에 나섰으며 척당 가격은 약 4300만 달러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도 수주경쟁에 나섰으나 EPS는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시한 한진중공업과 계약을 체결하기로 결정했다”며 “EPS는 이전에도 수빅조선소에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을 발주한 바 있어 한진중공업이 수주전에서 좀 더 유리한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로 한진중공업은 올해 첫 수주이자 지난해 6월 벨기에 CMB로부터 1900TEU급 내빙 컨테이너선 2척을 수주한 이후 첫 수출선 수주에 성공하게 됐다.

이후에도 한진중공업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다목적훈련지원정(MTB) 1번함, 조달청으로부터 실습선 5척을 수주한 바 있으나 해외 선사로부터 선박을 수주한 것은 1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클락슨에 따르면 EPS는 성동조선해양에 15만8000DWT급 수에즈막스 유조선 2척, 현대미포조선에 3만7000㎥급 LPG선 4척을 발주 중이다.

수에즈막스 유조선은 올해 말까지 인도되며 LPG선은 연말까지 3척, 내년에 1척이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일본 오노미치조선소에 MR탱커 2척, 스미토모중공업에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2척을 발주 중이며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올해 인도된다.

또한 세레스(Ceres)로부터 18만1000DWT급 벌크선 ‘마운트 볼리바(Mount Bolivar, 2016년 건조)’호를 3260만 달러에, 스타벌크캐리어스(Star Bulk Carriers)로부터 18만2500DWT급 벌크선 ‘마운트 허몬(Mount Hermon, 2016년 건조)’호를 3550만 달러에 매입하는 등 선단개편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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