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선소 나스코에 기술력 및 가격경쟁력 인정받아
대우조선해양 설계 자회사인 디섹(DSEC)이 추석 연휴 기간 동안 1300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디섹은 미국 나스코조선소로부터 컨테이너와 자동차를 동시에 운반할 수 있는 컨로(Container/Ro-Ro)선 2척에 대한 설계 및 자재 패키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1억 2000만 달러(한화 약 1300억원)다.
김만수 디섹 대표는 “이번 수주는 대우조선해양의 보증 없이 디섹 자체 신용과 기술력만으로 수주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회사 매각 추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디섹은 이 선박에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신개념 설계를 적용할 계획이다. 연료 소모량과 배기가스를 세계 최저로 낮춘 최적 선형을 적용하고, 인도 후에라도 유가 및 규제 등의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추진 연료를 LNG로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케빈 무니 나스코조선소 부사장은 “디섹은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우리가 요구한 사양을 100% 만족시키는 최적화된 기본설계를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도 디섹과 나스코는 성공적인 선박 건조를 위해 생산기술 향상 및 원가 절감 등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계약한 컨로선은 길이 265m, 폭35m 규모로, 자동차 525대와 컨테이너 3250개를 동시에 운반할 수 있다.
이 선박은 미국선급협회(ABS)의 안전 및 품질 기준에 따라 디섹이 설계하고 나스코조선소에서 건조하여 오는 2019년 4분기와 2020년 2분기에 각각 인도된다. 인도 이후에는 미국 LA 롱비치에서 하와이 구간을 운항할 예정이다.
디섹은 조선소에 설계 및 자재 패키지 등을 공급하는 조선 엔지니어링 전문기업이다. 디섹은 지난 2008년과 올해 ‘미국 올해의 선박’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해당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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