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업계 최초 온라인 홈 인테리어 패키지 서비스 시행
에넥스, 인테리어 패키지 사업 위해 '스마트영업부' 신설
강승수 한샘 부회장과 박진규 에넥스 부회장이 주방가구에 이어 종합 인테리어 패키지 시장에서도 진검승부를 펼쳐 주목된다. 가구업계는 최근 홈 리모델링 시장을 25조원 규모로 추정, 블루오션으로 급부상하자 직접 상담·시공·사후관리까지 아우르는 홈 인테리어 패키지 사업의 패권을 둘러싸고 강 부회장과 박 부회장이 자웅을 겨루는 양상이다.
10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업계 최초로 온라인 홈 인테리어 패키지 서비스를 출시했다. 지난 3월 경기도 광교, 5월 서울 상봉에 홈 인테리어 플래그숍 오픈에 이어 온라인 시장까지 사업을 넓히고 있다.
한샘의 홈 인테리어 패키지사업 중심에는 강승수 부회장이 있다. 지난 2013년 한샘 사장에서 승진한 강 부회장은 홈 인테리어 패키지 사업으로 국내와 중국 등 B2C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한샘 관계자에 따르면 "강 부회장은 가구를 비롯해 마루, 욕실용품 등 홈 인테리어 상품을 패키지로 공급하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인테리어 패키지) 온라인 판매 플랫폼 구축에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강승수 부회장은 지난 2014년 처음으로 '한샘 스타일패키지'를 선보이며 홈 인테리어 패키지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를 위해 최근 '리하우스사업부'로 관련 부서 이름을 개편,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의 판매 및 유통 전담팀을 꾸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샘에 따르면 전체 매출중 리하우스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율은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4년 전체 매출에서 인테리어 패키지 사업은 16%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 19%까지 증가했다. 한샘 관계자는 "리하우스사업부는 지난해 전년대비 약 40%가 넘는 매출 성장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에 힘입어 한샘은 지난달 30일 업계 최초로 온라인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현대H몰에서 한시적으로 선보인 이번 패키지를 통해 업계 추이를 지켜본 후 상품 라인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한샘 관계자는 "이번 온라인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 판매 추이를 놓고 내부 검토 중"이라며 "긍정적으로 사업이 진행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샘과 더불어 국내 대표 주방가구 에넥스도 홈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새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지난 6월 부산 동구에 330㎡(100평)의 홈 인테리어 직매장을 처음 선보이며 주방가구에서 마루·조명·욕실 등 종합 리모델링 패키지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박진규 에넥스 부회장은 특히 인테리어 패키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리모델링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아지는 관심을 반영, 조명·욕실 등 인테리어 전반에 까다로운 부분을 직접 제시·관리해주는 사업구상을 전면으로 내새웠다.
박 부회장은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을 위해 지난해 '스마트영업부'를 신설, 직판조직 강화에 나섰다. 기존 주방가구에 집중돼 있던 제품을 발코니 및 신발장·붙박이장 등 인테리어 품목을 대폭 늘렸다. 에넥스 관계자는 "올초 대비 인테리어 패키지 사업은 지난 9월 기준 3배 가까운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며 "주방가구를 포함할 경우 월 10% 이상 꾸준히 상승 중"이라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인테리어 패키지 상품을 위해 R&D를 강화하는 한편 디자인과 품질을 높이기 위한 관련 업체 발굴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가구업계에 따르면 박 부회장은 지난 2010년부터 대표직을 맡으면서 2008년부터 적자에 허덕이던 에넥스를 기사회생 시킨 인물이다. 그는 공격적인 마케팅과 특판매장과 직매장 등 유통 채널을 강화해 적자였던 영업 실적을 올 상반기 매출 1866억원, 영업이익 2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박 부회장은 올해 경영 목표를 홈 인테리어 사업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매출 1조원대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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