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수 전무 "현대증권, 매각 절차 후 고충많아…사회공헌 신경 쓸 것"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자사주 염가 매각 종용 의혹에 대해 "(현대증권) 내부에서 판단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18일 허정수 KB금융지주 전무는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일반 증인으로 출석해 현대증권이 자사주를 헐값에 판매했다며, KB금융이 종용한 게 아니냐는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현대증권 내부적으로 논의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증권 이사회는 지난 5월 자사주(7.06%)를 주당 6410원에 KB금융에 매각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 소액주주로부터 배임혐의 의혹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대해 허 전무는 "현대증권이 2013년 매각 절차를 시작한 이후 영업상황과 재무상태가 좋지 않는 등 고충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이사회를 하는 등 절차는 충분히 준비돼 있었다"고 답변했다.
현금 배당이 늘어난 데 비해 사회공헌이 인색하다는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평가엔 "당기순익을 회사의 자본확충에 사용하고 일부는 주주들 배당몫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허 전무는 "작년 말 기준 (당기순익 1조7000억원 가운데) 22% 정도를 배당했고, 사회공헌에는 480억원 정도를 지출했다"며 "(국민이 시중은행의 이익 창출에 뒷받침이 되는 만큼 소외계층 지원 확대 등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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