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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육상직원도 절반 줄인다…노사 '갈등' 예고

  • 송고 2016.10.19 16:25 | 수정 2016.10.19 17:21
  • 박상효 기자 (s0565@ebn.co.kr)

사측 "미주·아시아 노선 인력 300명만 남기고 나머지 정리해고" 통보

노조 "구조조정 공감, 모든 직원 고용 승계 가능성 열어달라" 요청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이 육상직원의 절반 이상을 정리해고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노조와 협의를 진행중이다. 육상직원의 절반을 정리해고하고 나머지 절반은 다른 해운업체에 승계한다는 방침이다.

19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노사협의회를 열고 전체 직원에 대한 정리해고 논의를 시작했다.

한진해운 육원(육상직원)노동조합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현재 매각을 추진하는 미주·아시아 노선 관련 인력 300명만 남기고 나머지 350여명은 정리해고하겠다고 통보했다.

회사 측은 현실적으로 희망퇴직은 어려우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미주노선 매각 작업을 위해서라도 조직 규모를 줄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퇴직 방식은 일정액의 위로금이 지급되지만 정리해고되면 위로금이 따로 없다.

사측은 11월 초 정리해고를 예고한 뒤 12월 초 근로관계를 종료하기로 했다. 정리해고 대상에서 제외되는 300명은 근무평가, 상벌 등 기준에 따라 사측이 선정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중인 만큼 인력구조조정의 불가피성에 대해서는 노사가 공감하고 있지만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달라 마찰이 예상된다.

노조 측은 인력 구조조정은 M&A 결과 후에 시행하고, 모든 직원에 대해 고용 승계 가능성을 열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날 협의는 사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현행법상 기업이 정리해고하려면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과 해고 회피 노력 등을 입증하고 해고 50일 전 근로자 대표에게 사전 통보를 해야 한다.

올 상반기 기준 해외 현지 채용직원과 외국인 선원을 제외한 한진해운의 육해상 직원 수는 총 1428명이다.

한진해운은 그동안 주요 해외지점의 퇴직 신청을 받는 등 인력 조정작업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한진해운 미주법인은 전국 지사에서 지난 1일까지 총 180명을 정리해고했으며 중국법인의 경우 직원 600여명 중 약 30%가 회사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 소재 법인들도 인력 이탈 및 감원작업이 실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본사에서도 기업 존속가치를 높이고 조기 회생을 염두에 둔 인력 구조조정이 단행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한진해운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간 자리를 마련해 어제(18일) 처음 논의를 시작한 것"이라면서 "노사가 협의할 부분이고, 아직 구체적인 인적 구조조정 방안이 나온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사는 인력조정 문제와 관련해 오는 20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한차례 더 만난다. 750여명의 직원으로 구성된 해상직 노조도 조만간 사측과 고용안정 방안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제1 국적선사가 된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미주노선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해운 미주·아시아 노선에 대한 인수의향서 제출 기한은 이달 28일이며 본입찰은 다음 달 7일로 예정돼있다.

매각대상은 한진해운 아시아∼미주노선 영업망과 관련 자회사 7곳, 컨테이너선박 5척, 물류 시스템, 노선 담당 인력 등이다. 미국 선사인 MSC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는 LA롱비치터미널 등 해외항만은 매각 대상에서 제외됐다.

현대상선의 경우 일단 예비입찰에는 참여하되, 본입찰 참여는 실사 등을 통해 인수 적격성을 따져 본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미주노선은 한진해운의 유·무형 자산 중 가치가 가장 큰 자산이다. 매년 3조∼4조원의 매출을 올려온 알짜노선이다.

하지만 현대상선이 한진해운의 아시아∼미주노선 영업망 인수에 실제 나설지는 미지수다. 현대상선 채권단은 내부적으로 한진해운 미주노선 가치를 크게 평가하지 않는 분위기다. 한진해운 미주노선은 현대상선 미주노선과 겹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진해운 노조는 "한진해운은 국가경쟁력의 핵심 토대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필수전략 자산"이라며 아시아·미주노선 매각과 관련해 국내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장승환 한진해운 육원노동조합위원장은 지난 18일 자료를 통해 "이번 영업권 양수도는 대한민국 해운의 핵심전략을 국가적 차원에서 지켜나가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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