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현대중공업, 3분기 연속 흑자…누적영업익 1.2조원

송고 2016.10.26 16:40 | 수정 2016.10.26 16:40
신주식 기자 (winean@ebn.co.kr)

상선 건조비중 증가·야드 과밀화 해소로 주요사업부문서 수익

수주목표 달성율 22.5% “어려움 지속…흑자기조 유지 최선”

현대중공업이 3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올해 누적 영업이익도 1조원을 넘어섰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8391억원, 영업이익 3218억원, 당기순이익 3344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전분기(매출 9조8627억원, 영업이익 5572억원, 당기순이익 3923억원)에 비해 전반적으로 감소된 것이나 전년 동기(매출 10조9184억원, 영업손실 8977억원, 당기순손실 6176억원)에 비해서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1분기 325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10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선 현대중공업은 2분기에도 557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이어 3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가며 올해 누적 매출액은 28조9746억원, 영업이익 1조2042억원, 당기순이익97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1~3분기(매출 35조926억원, 영업손실 1조2610억원, 당기순손실 9852억원)에 비해 17.4%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손실액만큼의 이익을 실현했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실적에 대해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펼쳐온 경영합리화 노력을 바탕으로 조선, 해양 등 주요사업부문에서 수익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선부문은 수익성이 양호한 선박의 건조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갔으며 해양부문도 야드 과밀화 해소로 공정이 안정되면서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부문은 정제마진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가 소폭 감소했으며 엔진기계, 건설장비, 전기전자시스템 등 비조선사업부문은 지속적인 재료비 절감과 생산효율화 과정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경영합리화 추진을 통해 3분기 연속 흑자 및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으나 현대중공업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계열사의 올해 수주실적이 목표 대비 22.5%(60억 달러)에 그치며 극심한 수주부진을 겪고 있는 것은 우려스런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14년부터 지속적으로 펼쳐온 경영합리화 노력으로 주요부문에서 3분기 연속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며 “사업본부 대표체제 구축으로 각 사업본부에서 펼쳐온 생산성 향상, 원가절감 등 체질개선 작업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에도 저유가, 업황악화에 따른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불확실한 외부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영진 인사를 앞당기고 내년도 사업계획을 조기에 확정짓는 등 흑자기조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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