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증강현실 스마트폰' 출시…레노버, '팹2 프로' 공개

송고 2016.12.05 15:30 | 수정 2016.12.05 16:17
김나리 기자 (nari34@ebn.co.kr)

6.4인치 증강현실 최적화된 대화면…배터리 용량 4050mAh

G마켓 통한 온라인 판매만 실시…체험존 마련 안해

5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이사가 레노버 증강현실(AR) 스마트폰 '팹2 프로'를 소개하고 있다.ⓒEBN

레노버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AR(증강현실) 기술을 탑재해 증강현실을 대중화시키는 작업을 본격화했다.

한국레노버는 5일, 서울시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구글 AR 기술인 탱고(Tango)를 탑재한 세계 최초 스마트폰 '팹2 프로'를 공개했고 오는 6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이사는 "증강현실 기술인 탱고를 일반 스마트폰에 탑재해 사람들이 스마트폰에서 증강현실을 즐기고 컨텐츠 개발자들이 플랫폼으로 증강현실 구현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레노버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플랫폼을 만들어 AR 생태계를 만드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강 대표이사는 "세상은 제품을 플랫폼화 시켜서 다양한 파트너들이 플랫폼을 통해 새로운 경제를 만들어내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AR이 구현된 팹2 프로는 단순한 제품이 아니라 플랫폼으로 여러 AR과 관련된 개발자, 콘텐츠 사용자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플랫폼 역할을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노버 팹2 프로 이전에도 AR 기술인 탱고를 탑재한 제품은 있었지만 일반 소비자가 이용하는 스마트폰 가운데서는 팹2 프로가 최초다.

강용남 대표이사는 "스마트폰을 통해 AR이 구현됐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부분"이라며 "스마트폰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AR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팹2 프로에 탑재된 증강현실 게임 'Phantogeist'를 체험하고 있다.ⓒEBN

◆ AR에 최적화된 6.4인치 디스플레이·4050mAh

팹2 프로는 일반적인 스마트폰보다 화면 크기도 배터리 용량도 크다. 레노버는 사용자가 최적화된 상태에서 AR을 체험하기도록 만들어낸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현존하는 대화면 스마트폰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5(5.7인치)와 애플 아이폰7 플러스(5.5인치)도 6인치를 넘지 않고 있다. 반면 팹2 프로는 이보다 큰 6.4인치로 '초'대화면 스마트폰이다.

스마트폰은 대부분 5인치대고 테블릿은 7~10인치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6.4인치인 팹2프로는 다양한 환경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의 수요을 반영해 나온 사이즈다.

레노버가 스마트폰을 게임 디바이스로 이용하는 사용자와 PC대체용으로 사용하는 이용자들의 환경을 수용해 더 큰 화면의 스마트폰을 내놓은 것.

팹2 프로 카메라는 전면에 800만 화소, 후면 16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했고 특히 후면에는 AR 기능을 실현하기 위한 3개의 카메라가 탑재됐다.

카메라의 특수 기능은 공간을 3D로 인식하게 하며 현실 위에 컨텐츠를 탑재해 AR을 체험하게 해준다. 여기에 주변 물건이나 공간을 초당 25만회 이상 측정하는 센서가 장착돼 스마트폰의 현위치를 팍악하고 주변 표면과 장애물을 분석해 시각화한다.

배터리 용량은 AR, 게임 등을 이용하는 점을 감안해 4050mA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했다. 이 외에도 퀄컴 스냅드래곤 652(Qualcomm Snapdragon 652) 프로세서로 구동되는 효율적인 하드웨어 통합 및 프로세싱과 64GB 롬, 4G 램, 4G LTE 연결, 최첨단 타임 스탬핑(Time Stamping), 카메라 및 센서 처리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AR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30여개 애플리케이션이 존재하고 레노버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사용자가 직접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들기 위해 개발을 추진 중이다.

강 대표이사는 "게임, 툴, 위치·교육 서비스 컨텐츠가 이미 제작돼있고 앞으로 SK텔레콤과 협업해 산업현장에 적용 가능한 컨텐츠를 탑재해서 보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AR, VR(가상현실) 등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들의 중요한 파트너로 구글과 레노버가 있다.

레노버 팹2 프로 증강현실 기능을 이용해 미국 대통령 당선인 트럼프를 현실 세계에 올려놨다.ⓒEBN

◆ 내년 가을 차기작 출시 전까지 5만대 판매 예상

레노버는 팹2 프로를 지마켓을 통해 온라인에서만 단독 판매하고 판매가격은 59만9000원이다.

한국레노버는 지마켓과 함께 오는 6일부터 '슈퍼브랜드 딜'이라는 출시 기념 이벤트를 열고 가격 할인 혜택을 비롯한 다양한 사은품을 증정한다. 한편 온라인에서만 판매하기 때문에 별도의 체험존을 마련되지 않는다.

예상 판매 대수는 5만대 이하 수준이다. 강용남 대표이사는 "이동통신사를 통해 출시하지 않기 때문에 목표 판매 대수는 5만대 미만으로 잡았다"며 "내년 가을쯤 하반기 차기작을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그전까지 5만대 수준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차기작으로 출시되는 제품은 이동통신사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강 대표이사는 "이동통신사와 협업은 기본적으로 6개월 정도가 소요된다"며 "차기작은 AR부분을 개발하고 있는 SK텔레콤과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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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증강현실 스마트폰' 출시…레노버, '팹2 프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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