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토글라스, 삼부건설공업 인수…"사업 다각화"
KCC, 내진설계 강화 움직임…건자재 영역 확대
KCC 자회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가 PHC 파일업체인 삼부건설공업 인수를 완료했다. 최근 건설경기 호황과 내진설계 강화 움직임에 KCC가 건축자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코리아오토글라스(KAC)는 지난 6일 PHC 파일업체 삼부건설공업의 주식 40만5906주를 780억원에 양수한다고 밝혔다. 취득 후 지분율은 99%로 양수예정일은 오는 27일이다.
앞서 삼부건설공업의 매각주관사인 삼정KPM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코리아오토글라스를 선정했다.
KAC는 약 800억원 대의 인수 희망가를 적어내 다른 유력 인수 후보들을 따돌린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780억원에 삼부건설공업 인수를 마무리 지었다.
삼부건설공업은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삼부토건의 자회사다. 모회사의 채무변제를 위해 인수합병(M&A) 시장에 나왔다.
삼부건설공업은 건설공사의 기초가 되는 콘크리트파일(PHC)을 생산한다. 소구경(지름 400~450㎜)·중구경(500~600㎜) PHC파일을 주로 생산한다. 이 파일은 최근 건설경기 호황과 내진설계 강화 움직임에 제품주문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원심력콘크리트 협동조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412만톤 규모의 PHC 파일 시장은 2015년 650만톤까지 커졌고 올해는 680만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KCC의 자회사인 코리아오토글라스는 향후 성장성이 큰 PHC파일 사업에 주목, 인수전에 참여했다.
KCC는 KCC건설 및 기존 건축자재 사업에 더해 기초자재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아오토글라스 관계자는 "삼부건설공업의 사업성장성을 높이보고 사업다각화를 위해 삼부건설공업을 인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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