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이달 들어 닭고기 매출 11.7% 감소
닭고기 기피하며 돼지고기가 대체제로 부상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닭고기 매출은 감소한 반면 수입돼지고기 매출이 급증해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지난 1~11월 닭고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1%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최근 AI가 확산되면서 이달 들어서는 지난 8일까지 닭고기 매출이 11.7% 감소했다. 오리고기 매출도 1~11월은 16% 증가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지난 8일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4% 하락했다.
반면 닭고기 대체재로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입돼지고기(삼겹살/목살) 매출은 1~11월 8.7% 신장하는 데 그쳤으나 이달 들어서는 98%나 급등했다.
AI에 대한 일반 소비자들의 거부감이 커지면서 닭고기 소비가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대신 그 수요가 수입돼지고기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노브랜드 수입돼지고기(삼겹살/목살) 가격은 ㎏당 9900원으로 닭고기(㎏당 5580원)보다는 비싸지만 국내산 삼겹살(㎏당 1만8900원)보다는 훨씬 저렴하다.
닭고기 매출 감소는 가격 하락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국육계협회 생계 시세표에 따르면 지난 1일 kg당 1890원이던 육계 생계(大) 가격은 점차 하락세가 뚜렷해지더니, 7일 1390원으로 떨어져 일주일 새 36%나 하락했다. 이는 닭고기 수요 감소가 우려되면서 육계업체들이 물량을 시장에 대거 공급해 일시적으로 물량이 급증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라고 이마트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닭고기 소비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이같은 시세가 내년 1월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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