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성장에 헌신한 조력자…향년 93세
물류분야 연구지원 등 학술연구지원사업·장학사업 펼쳐와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모친인 김정일 여사가 15일 인하대 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3세인 김 여사는 한진그룹 창업주인 고(故) 조중훈 회장의 부인으로 슬하에 장녀 조현숙 씨와 장남 조양호 회장, 그리고 조남호 한진중공업홀딩스 회장, 고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 등 4남 1녀를 뒀다.
며느리로는 이명희·최은영(유수홀딩스 회장)·구명진 씨가 있으며, 법무법인 광장의 설립자인 이태희 변호사를 사위로 두고 있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고인은 헌신적인 현모양처 스타일로 조 창업주를 내조하며 한진그룹의 기틀을 닦는데 평생 헌신한 조력자였다.
지난 1923년 태어나 조 창업주와 1944년 5월에 백년가약을 맺고 한평생 현모양처의 삶을 살아왔다고 한다. 둘째 며느리였던 그는 맏며느리 역할을 하며 집안 살림을 도맡아 시어른을 봉양하고, 학교를 다니던 어린 시누이와 시동생들을 어머니처럼 보살피고 뒷바라지 했다.
김 여사는 또 1945년 11월 설립된 한진상사가 글로벌 종합물류 기업인 한진그룹으로 성장하는 데 숨은 조력자 역할도 했다.
조 창업주가 베트남 전쟁 중 현지에서 사업을 진두지휘할 당시 김 여사는 전장에 함께하면서 현지에 마련된 김치 공장에서 직접 김치를 담그는 등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최근까지도 한진그룹 공익재단 중 하나인 정석물류재단의 이사장을 맡아오면서 물류분야 연구지원 등 학술연구지원사업과 장학사업을 펼쳐왔다.
빈소는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실 1호이며, 발인은 19일 오전,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하갈동 선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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