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설 연휴 이후 트럼프 정책 행보·FOMC 주목

송고 2017.01.30 06:00 | 수정 2017.01.29 23:16
이경은 기자 (veritas@ebn.co.kr)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 우려…견고한 한국 기업 경쟁력에 주목

올 들어 첫 FOMC…깜짝 금리인상 가능성 거의 없어

설 연휴 이후 첫주 코스피시장은 트럼프 정책 행보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

설 연휴 이후인 이번 주(1월 31일~2월 3일) 코스피시장은 트럼프 정책 행보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4분기 실적과 함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들어 처음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주목된다.

지난 20일 취임 이후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트럼프가 어떤 정책을 보여줄 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첫날 오바마 케어 법안 폐지에 서명한데 이어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탈퇴, 북한 미사일 도발시 요격, 중국의 남중국해 연안에 대한 무력진출 원천봉쇄 선언 등 빠른 정책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광폭행보로 입증된 트럼프 정권의 강력한 정책의지와 추진력은 트럼프발 보호무역주의 확대에 대한 우려로 불거지고 있다. 다만 보호무역주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견조하다는 점에서 막연한 우려감을 갖을 필요는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이 전면적인 무역전쟁보다 환율조작국 지정과 같이 간헐적이고 선별적인 관세 부과 조치를 취하면서 한국 경제에 변수가 될 수 있다"면서도 "이미 IT, 자동차 등 주력 수출품은 미국 산업 밸류체인에 안착한 상황이며 오히려 미중 통상마찰과 미국 인프라 투자확대로 한국의 경기 민감주가 수혜를 볼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올해 들어 처음으로 미국 FOMC거 열린다. 미 연방기금 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은 2월 12.4%에 불과하다. 이번 FOMC에는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없어 깜짝 금리인상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경기와 달러화에 대한 판단, 트럼프 정책과 연준의 입장 등에 대한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 투표권을 부여 받은 4명의 지역 연방은행 총재의 성향 판단 등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투표권이 생긴 4명의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이 비둘기파적인 성향으로 FOMC 경계감은 낮다"면서도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의 보호무역 공약 이행에 따른 불확실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에 이어 LG디스플레이 등도 호실적을 발표하면서 4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31일 한샘을 시작으로 1일 KT, 현대산업 등 2일 아모레퍼시픽, 더블유게임즈, 아모레G, LG상사, LG유플러스, 롯데케미칼 등, 3일 SK텔레콤, NH투자증권, SK이노베이션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김병연 연구원은 "한국의 1월 수출 성장률은 4.8%로 12월에 이어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 실적 시즌 분위기도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상황"이라며 "불확실성에 따른 기간 조정이 예상되나 견고한 기업 실적으로 하락시 주식 비중 확대 기회로 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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