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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 인천~호놀룰루 노선 운항 중단…장거리는 시기상조(?)

  • 송고 2017.03.06 15:03 | 수정 2017.03.06 17:01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지난해 12월 첫 취항한 호놀룰루 운항 중단…"항공기 정비 위해 운항중단"

업계 "중대형기 운용에 따른 비용 부담 증가 가능성 높아"

진에어는 지난해 12월 중장거리 노선인 인천~호놀룰루 노선에 LCC업계 최초로 첫 취항했다.ⓒ진에어

진에어는 지난해 12월 중장거리 노선인 인천~호놀룰루 노선에 LCC업계 최초로 첫 취항했다.ⓒ진에어


LCC(Low Cost Carrier·저비용항공사)업계 첫 장거리 노선 취항으로 차별화를 꾀했던 진에어가 호놀룰루 노선을 중단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당초 "항공기 정비를 위한 운휴"라는 회사 측의 공식 입장에도 불구하고 그간 수익성을 이유로 업계의 부정적인 평가가 이어져왔던 만큼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지난 2015년 12월 첫 취항한 인천~호놀룰루 노선 운항을 이날부로 잠정 중단했다.

진에어는 지난 2015년 12월 LCC업계 최초로 장거리 노선인 인천~호놀룰루 노선에 취항하며 장거리 노선 시대를 열었다.

다른 LCC들은 최대 7시간을 운항할 수 있는 200석 미만 항공기만 운영하고 있는 것과 달리 해당 노선에 393석의 중대형 항공기 B777-200ER 3대를 투입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지난해 11월까지 이 노선에서 13만여명을 실어 날랐으며 특히 하반기(7월~11월) 평균 탑승률은 80%를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진에어는 이같은 상승세에 힘입어 두번째 장거리 노선인 인천~케언스 노선 취항을 선언했다.

케언스 직항 노선은 국적 항공사 중 진에어가 유일하게 단독 운항했으며 지난해 12월 14일부터 이달 4일까지 주 2회 스케줄로 약 2개월 운항됐다.

B777-200ER.ⓒ진에어

B777-200ER.ⓒ진에어


하지만 이러한 진에어의 거침없는 행보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이 긍정적이지만은 않았다.

진에어의 공격적인 노선 확장이 가능했던 것은 지속적인 할인 프로모션으로 인한 저렴한 티켓 값과 연말 특수, 저유가 등 일시적으로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조성된 덕분이라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3분기 성수기를 지나고 4분기 비수기에 접어든 뒤 유가가 상승세를 타자 실적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진에어는 지난 4분기 약 79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모회사인 한진칼의 실적에 적잖은 타격을 줬다. 이는 성수기였던 3분기 분기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것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지난해 3분기 진에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193억원과 40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78.2%, 194.6% 증가한 바 있다.

노상원 동부증권 연구원은 "호놀룰루 탑승률이 분기 평균 70% 후반으로 추정되는데 LCC가 운항하는 장거리 노선에서 수익성을 내기엔 부진한 탑승률이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진에어에게 있어 대형기 운영이 1년 중 최대 성수기인 3분기에만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 나머지 시기에는 오히려 비용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도 "두 노선의 첫 취항 날짜가 연말 성수기였던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면서 "LCC는 중대형 항공기 운영에 있어 유지비용 부담이 크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기에 이같은 결정을 내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진에어 관계자는 "777 기종의 중정비가 예정돼 있고, 정비에 시간이 많이 소요돼 (비수기 기간에)운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오는 5월 28일께 재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천~케언스 노선은 애초 호주관광청 및 퀸즈랜드 관광청과 협의하에 두달간 운항을 목표로 취항했던 것"이라며 "첫 탑승률도 약 94% 정도로 높아 재운항 날짜에 대해 긍정적으로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회사 측 입장에도 여전히 업계 일각에서는 장거리 노선 취항에 대한 회의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 LCC 사업 특성상 장거리 노선 운영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점 때문이다.

특히 LCC들은 항공기 보유 기종을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한가지로 통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새로운 중형기 도입은 비용 부담이 큰 편이다.

여기에 중·대형기 등 새로운 기종 운항을 위해서는 해당 기종의 면장을 가진 조종사들을 투입해야 해 정비 인력 보강에 따른 비용 부담도 더해진다.

진에어의 경우 대한항공에 정비를 위탁 운영해 일부 비용 절감 효과를 누렸지만 모회사가 없는 제주항공·티웨이항공·이스타항공 등 업체들의 경우는 타격이 더 크다.

이들은 해외 업체에 아웃소싱을 맡기는 형태로 정비를 위탁 운영해야하기에 추가 비용 부담은 불가피해 매출 타격은 불가피하다.

이는 결국 LCC만의 '가격 경쟁력'이라는 장점을 사라지게 해 결국 LCC 정체성까지 흔들릴 것이라는게 업계 공통된 시각이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노선 취항에 대한 필요성은 LCC업체들 모두가 공감하는 부분이라 진에어의 장거리 노선 취항을 예의주시하며 지켜봤다"며 "LCC들이 최소 비용으로 최대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해야하는데 비수기에 항공기 탑승률이 낮으니 중대형 항공기 운영에 따른 유지 비용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결국 수익성 측면에서 LCC들의 장거리 노선 취항은 '시기상조'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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