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3200여명 전 직원 대상 퇴직 신청 받아
"국내 주류 산업 침체에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
국내 최대 주류업체 하이트진로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2012년 100여명 규모로 실시한 이후 5년 만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9일부터 3200여명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설명회를 개최하고, 퇴직 신청을 받고있다고 밝혔다. 퇴직 신청 기간은 2주간이며 20년이상 근무한 직원에 대해서는 퇴직금 외 최대 30개월치 월급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하이트진로는 신청자를 대상으로 심사 과정을 통해 퇴직자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술을 잘 마시지 않는 음주문화 변화 등의 여파로 국내 주류 산업이 침체에 빠진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이라며 "직원들이 제 2의 삶을 설계하는데 지원해주고자 하는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 맥주업계 1위 오비맥주도 지난해 4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138명의 희망퇴직을 받은 바 있다. 세계 3위 위스키 업체인 바카디코리아도 이달 말 한국법인을 청산할 예정이다.
실적악화 일로를 걷고있는 페르노리카코리아도 오는 7월 서울 강남에 있는 사옥을 강북으로 이전하며 비용을 절감할 예정이다. 국내 위스키업계 1위 디아지오코리아도 2014년 희망퇴직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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