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미국 원유 생산 증가 우려…국제 유가 7거래일 연속 하락
연준 이틀 일정으로 FOMC 회의 돌입…다음날 오후 2시 회의 결과 공개
뉴욕증시가 하락마감했다. 미국 금리인상 결정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퍼진데다 국제 유가가 하락한 것이 증시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1% 하락한 2만837.3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34% 내린 2365.4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32% 떨어진 5856.82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 국제 유가 하락에 따라 에너지주가 약세를 보인 것이 증시를 끌어내렸다.
또 이날부터 이틀 간 개최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정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도 주목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연준의 통화정책 결과와 같은 중요한 발표를 앞둔 시기에 큰 폭의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는다"며 "다음날 성명과 경제 전망치가 발표되고 앞으로 금리 경로에 대한 윤곽이 잡힐 때까지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4% 하락한 배럴당 47.72달러에 마쳤다. WTI 가격은 7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의 원유 생산 증가 우려에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에너지주가 1.1% 하락했다. 지난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은 연준의 FOMC와 경제지표 등도 주목했다.
통화정책 결과 발표를 앞둔 경계로 거래량도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연준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으로 FOMC 정례회의에 돌입했다. 회의 결과는 미 동부시간으로 다음날 오후 2시 공개되며 연준의 새로운 경제 전망치와 금리 예상치 또한 발표된다.
이번 FOMC에서 금리인상은 기정사실화 됐다. 이를 통해 올해 금리인상 속도를 전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3회 금리 인상을 전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과 5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3%와 87.5% 반영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2월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시장 예상을 웃도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3%(계절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2월 근원 생산자물가는 0.3% 상승했다.
지난 2월 미국 소기업들의 경기 낙관도는 하락세를 보였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2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105.9에서 105.3으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달러 가치는 상승했다. 달러화 가치를 주요 6개국 화폐와 비교한 ICE 달러인덱스가 0.2% 올랐다. 달러화 대비 엔화 환율은 0.2% 내린 114.60엔을 기록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 환율은 0.1% 내린 1.0642달러를 기록했다.
국채 금리는 내렸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0.5bp(1bp=0.01%포인트) 내린 2.602%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1.3bp 하락한 3.179%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1.1%로 가장 큰 폭 내렸다. 금융, 헬스케어,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 통신 등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에너지주를 제외한 업종별 등락폭은 1% 미만이었다.
종목별로 제약회사인 밸리언트의 주가는 헤지펀드의 주식 매도 소식에 10% 급락했다.
폭설로 인해 5000건 이상의 항공편 운행이 취소되면서 항공주가 하락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2.6%, 델타 에어라인이 2.4% 내렸다.
반면 신발과 액세서리 판매업체인 DSW의 주가는 실적 호조에 0.9%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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