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기업가치 장부가액서 공정시가액으로 변경 '흑자전환'
이 과정서 발생한 회계처리 기준변경이 분식회계란 의혹제기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논란이 일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에 착수한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일 열린 증권선물위원회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증선위는 감리 착수에 대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어제 증선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감리 안건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면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뒤 감리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설립 이후 4년간 연속 적자를 내다 상장을 앞둔 2015년 1조900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흑자전환은 회계상 자회사 바이오에피스의 기업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시가액으로 변경해 가능했다. 이 과정에 발생한 회계처리 기준 변경이 분식회계로 볼 수 있다는 의혹이 국회 등에서 제기돼왔다.
또 한국거래소가 상장요건을 변경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을 도왔다는 특혜의혹 논란도 일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대형 성장 유망기업 요건을 도입해 적자기업이라도 미래 성장성이 높은 경우 상장이 가능하도록 상장심사 규정을 변경했다.
이 같은 의혹이 제기돼자 지난달 16일 국회 정무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한 진웅섭 금감원장이 "유관기관과 협의한 뒤 감리를 결정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