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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해운동맹 서비스 본격 시작, 한국 해운업 과제는?

  • 송고 2017.04.03 16:33 | 수정 2017.04.03 16:45
  • 황준익 기자 (plusik@ebn.co.kr)

세계 7위 한진해운 마저 치킨게임서 무너졌는데…13위 현대상선 경쟁력 우려

업계 "선대 확대와 재무구조 개선으로 신뢰 회복해야…금융지원 절실"

지난달 16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M+H Strategic Cooperation' 본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가운데), 소렌 스코우(Soren Skou) 머스크라인 회장(좌측), 디에고 아폰테(Diego Aponte) MSC CEO(우측)가 서명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상선

지난달 16일(한국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2M+H Strategic Cooperation' 본계약 서명식을 가졌다.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가운데), 소렌 스코우(Soren Skou) 머스크라인 회장(좌측), 디에고 아폰테(Diego Aponte) MSC CEO(우측)가 서명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상선

이달 새롭게 재편된 세계 3대 해운 얼라이언스의 서비스가 본격 시작됐다. 한진해운 사태 이후 선박 공급과잉이 다소 해소되면서 운임도 상승하는 등 현재 해운시장은 지난해 보다 안정화를 보이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다만 얼라이언스간 주도권 경쟁으로 저가운임 공세가 강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올해가국내 해운업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들 간 치킨게임으로 이를 버티지 못하는 선사들의 퇴출이 이어질 것"이라며 "국내 선사들 역시 이 같은 현상을 피해갈 순 없다"고 지적했다.

3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이달부터 기존 4개의 해운 얼라이언스(2M, O3, G6, CKYHE)는 3개(2M, 오션, 디 얼라이언스)의 얼라이언스로 재편하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2M(머스크, MSC), 오션(CMA CGM, 코스코, 에버그린, OOCL), 디 얼라이언스(하팍로이드, NYK, MOL, 케이라인, 양밍)는 주요 항로에서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을 만큼 세계 해운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번 얼라이언스 재편은 글로벌 선사들 간의 인수합병(M&A)이 이뤄진데 따른 것이다. 선박 공급과잉 상황에서 규모의 경제가 바탕이 되는 해운업 특성상 M&A는 선박공급 증가 없이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효과적이다.

M&A에 따라 3개 얼라이언스의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되면서 국내 원양선사인 현대상선과 SM상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글로벌 선사들이 주도하는 치킨게임에 세계 7위선사인 한진해운마저 무너졌는데, 세계 13위 수준인 현대상선이 운임 경쟁력을 갖추기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SM상선은 컨테이너선 시장에 이제 막 진출하는 '걸음마' 단계다.

현재 현대상선은 2M과 전략적 협력을 맺고 지난 1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대상선은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확보했다는 입장이지만 용선료 협상과 한진해운발 물류대란으로 한국 해운업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추락했다는 점은 가장 아픈 요소다.

화주들이 운임보다는 신인도와 시장점유율이 높은 대형 선사로 이동하는 분위기에 글로벌 상위 선사들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수밖에 없다. 해운업 전문가들이 "외국 화주들만 빠져나가면 다행이다. 국내 화주들마저 외국 선사들로 이탈하면 큰 일"이라고 지적할 정도다.

업계는 결국 금융지원을 통한 선사들의 규모를 확대해 신뢰를 회복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한국선주협회 역시 "100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선사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재 현대상선은 48만TEU 수준으로 세계시장 점유율 2.3%(13위)에 그친다.

정부는 이 같은 우려가 나오자 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현대상선에 금융지원을 결정했다. 현대상선의 신조 발주 및 자산인수를 도와 국내 해운업 위상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조봉기 선주협회 상무는 "현 시점에서는 금융지원을 통한 규모를 확대하는 게 중요하다"며 "해운금융공사 설립, 해운·조선 담당부처 간 통합 등 제도와 장치를 구축하다 보면 해운업 하기 좋은 나라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규모의 확대 이전에 내실경영에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자금 지원으로 선박을 늘려도 당장 경쟁력이 커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현대상선은 "기존 2M의 선박 활용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는 입장이고 SM상선 역시 "우선 고객의 니즈를 맞춘 서비스 구성으로 조기안정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 상무는 "재무구조 개선과 선대 확장은 우선순위가 있는 게 아니라 같이 가야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금융지원이 제대로 실현되지 않았다. 지속적인 어필을 통해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신뢰 영업인 해운업에서는 결국 이를 회복하지 못하면 퇴출된다"며 "원양선사인 현대상선이나 SM상선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기란 사실상 어렵다. 업계가 금융지원을 강조하고 정부가 최근 적극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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