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정수기 코크 살균하는 'UV LED모듈' 양산

송고 2017.04.10 09:01 | 수정 2017.04.10 09:02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LG전자 '퓨리케어' 정수기에 탑재…자외선으로 코크 내부 직접 살균

LG이코텍, UV LED 적용 분야 본격 확대 방침

LG이노텍이 양산에 돌입한 정수기 코크 살균용 UV LED모듈. 제품의 한쪽 폭이 10원짜리 동전 지름보다 슬림하고 유해 화학약품이나 중금속 발생 우려가 없어 코크 내부 장착이 가능하다. ⓒLG이노텍

LG이노텍이 정수기 코크 내부를 살균하는 UV(자외선) LED모듈을 양산한다.

10일 LG이노텍에 따르면 정수기 코크 살균용 UV LED모듈이 지난달 말부터 파주 사업장에서 본격적으로 양산되기 시작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 출시된 LG전자 직수형 정수기 '퓨리케어(PuriCare) 슬림 업다운' 정수기에 탑재되고 있다.

정수기 코크는 수도꼭지처럼 물이 나오는 부분이다. 코크는 공기 등이 유입되면서 세균 번식이 쉽기 때문에 오염에 약하지만 내부가 좁아 살균 장치를 장착하는 것이 어려웠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LG이노텍은 살균력이 뛰어나고 인체에 무해한 UV LED모듈을 정수기 코크에 맞춤 개발했다.

UV LED모듈은 코크 내부의 물을 자외선으로 직접 살균한다. 모듈은 LED 패키지에 전자회로기판 등을 결합하고도 크기가 가로 1.5, 세로 3.7㎝로 작아 코크 내부 장착이 가능하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코크 내부에 자외선을 5분간 쬐주면 물 속 세균이 99.98% 제거된다"며 "이는 278nm(나노미터) 파장으로 살균한 효과와 동일하다"고 말했다.

UV LED모듈은 화학 약품이나 중금속 없이 순수하게 자외선 빛으로만 살균해 인체에 무해하며 기존 수은 UV 램프와 달리 깨질 걱정도 없다.

또한 반도체 소자로 만든 첨단 광원으로 자외선을 빠르고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어 편리하다. 살균 기능을 작동하는 즉시 최대 성능으로 자외선을 방출한다. 수은 UV램프는 약 2분 정도 예열이 필요한 반면에 LG이노텍의 UV LED모듈은 예열이 필요 없다.

이 제품을 장착한 LG전자의 퓨리케어 정수기는 사용자가 필요할 때 '셀프 케어' 버튼을 눌러 곧바로 코크를 살균할 수 있다.

LG이노텍은 앞으로 UV LED의 적용 분야를 적극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시장조사기관 욜 디벨롭먼트에 따르면 전세계 UV LED 시장은 2015년 1억3000만달러에서 2021년 10억달러로 7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중 정수·정화용 비중은 60%에 이를 전망이다.

LG이노텍은 이미 살균용 280nm UV-C LED 외에도 일반 산업용인 365nm, 385nm, 395nm, 405nm UV-A LED 및 바이오·의료용 305nm UV-B LED 등 각 용도에 최적화된 제품 라인업을 확보했다.

정호림 LED마케팅담당 상무는 "UV LED를 사용해 완제품의 가치를 높이고 사용자의 건강을 한층 스마트하게 케어할 수 있다"며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혁신 제품을 지속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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