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보호무역주의·내수위축 장기화 딜레마 고려
수출 회복세에 2.5% 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 수정 '관심'
한국은행이 4월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다.
13일 한은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 본회의를 열고 4월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올해부터 금리 결정회의가 12번에서 8번으로 줄어든 이후 3번째로 열리는 회의며, 기준금리는 지난해 6월 0.25%포인트 인하 이후 10개월째 지속됐다.
이번 동결은 국내 경제의 뇌관으로 거론되는 가계부채 문제와 미국 보호무역주의 확대, 내수 위축 장기화 등을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리인상 요인과 금리인하에 대한 부담이 함께 작용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은 입장에서는 당장 금리를 조정하기보다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본다는데 무게가 실린 셈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날 한은이 발표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 전망치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경기의 상·하방 요인이 함께 나타나고 있어, 국내 경제에 대해 한은이 어떤 평가를 내리는 지 주목하는 것이다.
성장률 상향 조정에 대한 분위기는 긍정적이다.
3월 수출이 489억 달러로 작년 같은 해보다 13.7% 증가하면서 다섯 달째 늘었고 수출액도 2014년 12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2월 소매판매의 경우, 전월대비 3.2% 증가한 데 이어 3월 백화점 매출액(1.7%), 카드 국내승인액(13.7%) 등이 호전되는 등 소비도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사드(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 확산과 북한에 대한 미국의 움직임, 대우조선해양 채무재조정 난항 등에 대한 우려도 존재한다.
한편 올 1월 발표한 2017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2.5%,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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