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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에 에어포항까지"…설 자리 없는 대한항공 "포항 노선 어쩌나"

  • 송고 2017.04.19 15:02 | 수정 2017.04.19 15:12
  • 이형선 기자 (leehy302@ebn.co.kr)

김포~포항 노선 탑승률 50% 미만…가격 저렴한 KTX 개통으로 수요 부산

'에어포항' 취항으로 경쟁 격화 예상…"수익성 악화 지속으로 노선 운영 힘들 것"

국내선 김포~포항 노선을 단독 운항하고 있는 대한항공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간 이 노선은 자체 여객 수요가 적은 데다 KTX 개통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잃으면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는 9월에는 포항을 거점으로 한 소형항공사 '에어포항'이 신규 취항을 선언함에 따라 직접적인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도 예상된다.

이에 결국 대한항공이 김포~포항 노선 운항에서 손을 떼는 수순을 밟게 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김포~포항 노선 평균 탑승률 50%대↓…KTX로 여객 수요 분산돼 탑승률 저조현상 지속

보잉 787-9.ⓒ대한항공

보잉 787-9.ⓒ대한항공


1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김포~포항 노선에 단독 운항 중이다.

당초 김포~포항 노선은 지난 2014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루 8회 왕복 운항했다. 하지만 그해 7월부터 2014년 7월 포항공항이 안전운항을 위해 활주로 재포장 공사에 들어가면서 운항이 중단됐다.

이후 운영이 재개됐지만 항공사들은 적자를 우려해 취항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두 항공사가 운항했을 때 평균 탑승률은 약 45%로 저조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시아나항공은 노선의 수익성을 이유로 운항 재개 포기 의사를 밝혔고, 대한항공은 적자 손실 지원금 명목으로 포항시로부터 연간 10억원 가량의 지원금을 받는 조건으로 운항을 재개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김포~포항 노선 탑승률은 여전히 낮은 상태다. 실제로 탑승률은 지난 2015년 5월 운항이 재개된 이후에도 약 50% 미만으로 낮아 노선의 계속 유지 여부에는 늘 물음표가 따라 다니고 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의 김포~포항 노선 탑승률 부진은 KTX 개통에 따른 수요 분산이 주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포항에는 지난 2015년 포항~서울 간 KTX가 개통됐다. 특히 KTX 요금은 5만3600원 정도로 단독으로 운항 중인 대한항공의 운임인 7만1200원보다 약 1만7000원정도 저렴한 수준이다.

이 때문에 KTX 이용 승객은 나날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KTX가 첫 개통된 후 연간 이용객은 이미 150만명을 넘어서며 가격 경쟁력을 갖춘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소형항공사 '에어포항'까지 가세…국내선 운임 동결 결정에 추가 인상도 어려워

ⓒ에어포항

ⓒ에어포항


이 같은 상황에서 포항을 기반으로 한 소형항공사인 '에어포항'이 오는 9월께 취항을 예정하고 있어 대한항공의 근심은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독과점하고 있었던 여객 수요가 또다시 분산될 것이라는 점이 대한항공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항공항을 기점으로 한 에어포항은 김포~포항 노선에 우선 취항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어 포항~제주 노선, 그리고 연차적으로 항공기를 추가 도입해 일본 오사카와 후쿠오카, 중국 서안까지 노선을 넓혀나간다는 방침이다.

에어포항은 대한항공에 맞서 50인승 항공기인 CRJ-200 기종을 도입해 운항의 효율성을 높임과 동시에 저렴한 운임으로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에어포항 관계자는 "우선적으로 김포~포항, 그리고 제주~포항에 취항할 계획"이라면서 "편도 노선의 경우 서울 노선이 주중 6만5000원, 아니면 그 이하로 책정될 예정으로 당연히 경쟁 항공사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대한항공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방법 모색에 나섰다. 최근 포항시와 함께 항공운임을 에어포항의 6만5000원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이다.

항공기 교체도 단행했다. 기존 147석 이었던 항공기를 120석 비행기인 CS300로 교체 운영, 탑승률을 끌어올려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대한항공은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김포~포항 노선 수요는 상용 여객으로 한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국내선 운임 동결을 결정한 만큼 앞으로 추가 운임 인상을 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

결과적으로 이는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노선 운영에 부담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는게 업계 의견이다. 대한항공이 김포~포항 노선 운항에서 손을 떼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이유다.

또 최근 대한항공은 수익성이 낮은 비인기 노선을 운휴하고,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중·장거리 취항으로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는 중이기에 이같은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이 과거 운휴를 결정했던 이유가 활주로 공사 때문인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노선의 수익성 때문이었을 것"이라며 "특히나 포항 노선은 대부분 상용 수요에 의지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KTX 때문에 여의치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반 승객들이 공항 수속 절차의 번거로움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지금도 보조금을 받아 겨우 운영하고 있는데 수요 마저 감소하면 언제까지 지원금으로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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