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급락 영향으로 당기순이익은 50% 감소
미청구공사 지속 감소…신규 수주 5조7248억원
현대건설은 27일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4조1297억원, 영업이익 2286억원, 당기순이익 4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3.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4%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전년 말 대비 원달러 환율 급락의 영향으로 장부상 외화순자산 평가손실이 반영돼 전년 동기보다 49.5% 감소했다. 이는 단기간 환율 급락에 따른 단순 평가손실이라는 게 현대건설의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국내외 부문에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 개선이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사우디 에탄 회수처리시설 공사 등 해외 대형공사와 가락시영 재건축 현장 등 국내 주택 현장의 매출증가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영업이익은 해외 부문에서의 원가개선 노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대비 10.4% 상승했다. 영업이익률 또한 전년 동기 대비 0.7%포인트 증가한 5.5%를 기록했다. 전년 말 연결기준으로 3조6000억원이던 미청구공사 금액은 2984억원 감소한 3조308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매출 대비 18%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신규 수주는 이란 캉간 석유화학단지, 김포 향산리 공동주택 등을 수주해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5조7248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도 1분기 말 기준으로 67조4396억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해외에서 경쟁력 우위 공종에 집중하는 수주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풍부한 해외수행 경험을 바탕으로 오일&가스, 송변전, 해양항만 등 기술적·지역별로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해 올해 수주 목표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연간 수주 목표는 24조3000억원, 매출은 19조원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대형공사와 국내 주택 매출 증가가 이어지며 매출 및 영업이익이 증가해 지속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수익성이 양호한 베네수엘라 Main PKG 공사, 우즈벡 천연가스 액화정제 시설공사 등 해외 신흥시장 공사 매출이 확대돼 수익성은 더욱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유동비율은 170.5%, 부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3.6%포인트 개선된 140.6%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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