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익수 삼성전자 상무 "프리미엄 가전 판매 전년비 세 배↑"

송고 2017.05.30 14:34 | 수정 2017.05.30 17:32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포슬린 등 셰프컬렉션 라인 확대…프리미엄 시장 지속적으로 공략

1499만원 초고가 제품…"가치 잘 알아주는 고객들에게 어필할 것""

정지영 아나운서, 국가무형문화재105호사기장 김정옥 선생, 한국인 최초 미슐랭 2스타 임정식 셰프,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최익수 상무와 부민혁 상무(왼쪽부터)가 30일 서울 신사동 호림아트센터에서 삼성 셰프컬렉션 포슬린을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499만원짜리 최고급 명품 냉장고 '셰프컬렉션 포슬린'을 30일 출시했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냉장고 내부에 포슬린 소재를 적용해 최적의 식품보관 환경을 구현해 주는 프리미엄 냉장고다.

삼성전자는 포슬린 인테리어를 완성하기 위해 소재 발굴 단계에서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개발팀과 디자인팀이 협업해 약 2년간 7개국을 돌면서 수백가지의 테스트를 거쳐 최상의 소재를 엄선했다.

이렇게 엄선한 최고급 원료는 초벌구이, 재벌구이를 진행해 총 2번 구운 후 보강재를 입히고 연마작업을 하는 등 총 27단계의 까다롭고 세밀한 공정을 거친다. 이 과정은 약 40일 동안 분야별 전문가들의 수작업을 통해 진행되는 것으로 기존의 가전 생산 과정과는 완전히 다르다.

이무형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중국, 영국 등에서 최적의 소재를 찾았고 제조는 일본에서 한다"며 "이렇게 만들어진 부품을 최종적으로는 광주공장에서 조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슬린의 주요 특징은 높은 열용량으로 냉기 보존력이 우수하다는 것.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도어를 열었을 때 온도 상승폭이 기존 제품 대비 83% 낮고 설정 온도로 회복되는 시간은 약 76% 빨라 재료의 신선함을 유지해 준다.

이무형 상무는 "동굴에 들어가면 흙과 바위가 냉기를 보존해주기 때문에 시원한 것과 같은 원리"라며 "냉장고를 자주 열면 전기를 더 사용하게 되는데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약 20%의 전기료를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국내 출시된 냉장고 가운데 최고가 제품이다. 915ℓ 용량에 출고가는 1499만원으로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가전을 사용하는 일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셰프컬렉션 포슬린을 먼저 선보였다. 그 결과 상상 이상으로 반응이 좋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황정아 삼성전자 키친솔루션마케팅 그룹장은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아무에게나 소개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라며 "(일부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선보인 결과)한시도 눈을 뗄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게 제작됐다는 것을 고객이 먼저 알더라"며 "우리의 가치를 잘 알아주는 고객들에게 어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수의 유통채널을 통해 제품을 선보이고 고객들이 만족하면 라인업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마케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 포슬린과 기존 셰프컬렉션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최고급 프리미엄 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척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최익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셰프컬렉션 포슬린은 셰프컬렉션의 혁신 기술과 한국의 장인 정신을 결합한 가전의 걸작"이라며 "포슬린, 셰프컬렉션 등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가전 판매량을 지난해 대비 올해 세 배 이상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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