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일 글로벌 이벤트를 앞두고 이틀째 하락 마감했다. 기관 매도가 3000억원에 이르렀지만 2360선은 꿋꿋이 지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48포인트(0.36%) 내린 2360.14에 거래를 마쳤다. 기관이 2967억원 순매도로 하락장을 이끌었다. 개인은 1266억원, 외국인은 1145억원 매수우위였다.
업종별로는 하락한 쪽이 많았다. 운송장비(-1.73%), 기계(-1.25%), 전기·전자(-0.79%), 종이·목재(-0.75%) 등이 내렸다. 반면 의약품(1.79%)이 가장 많이 올랐고 증권(1.55%), 은행(1.34%), 운수창고(1.11%) 등도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내렸다. 현대모비스(-3.81%)와 현대차(-1.55%)가 가장 많이 하락했다. 삼성전자(-1.39%), SK(-1.23%), POSCO(-0.91%) 등도 내렸다. KB금융(0.73%), SK하이닉스(0.71%)는 올랐다.
지수는 전장보다 3.66포인트(0.15%) 내린 2,364.96으로 출발한 뒤 좀처럼 반등 기회를 찾지 못했다. 다만 개인과 외국인 매수세의 영향으로 2360선은 가까스로 사수했다.
이번 주 예정된 영국 총선과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의 증언,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등을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에서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2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28%), 나스닥 지수(-0.33%) 등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미국의 정치 불안이 재부상하면 증시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 대장주인 삼성전자(-1.39%)는 이틀 연속 내렸고, 현대차(-1.55%)와 현대모비스(-3.81%), SK(-1.23%)의 약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상당수의 종목이 하락했다.
반면 SK하이닉스(0.71%)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고, KB금융(0.73%)도 소폭 상승했다. NAVER와 한국전력은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LG디스플레이(4.27%)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매출 증가 전망에 장 중 3만5950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4.14포인트(0.63%) 오른 666.46으로 마감하며 또다시 연중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종가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12일(669.95) 이후 근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포인트(0.26%) 오른 664.07로 개장한 뒤 장 중 한때 내림세로 돌아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장 중 한때 666.58까지 올랐는데, 이는 장 중 기준으로는 지난해 10월 13일 기록한 671.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카카오(3.35%)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한때 10만8300원까지 오르며 지난 5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전일대비 5.7원 오른 1124.0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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