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국내 첫 강제리콜 시행 '12개 차종, 24만대'

송고 2017.06.12 08:22 | 수정 2017.06.12 09:43
박용환 기자 (yhpark@ebn.co.kr)

제네시스 BH, 에쿠스 VI 등 2개 차종 캐니스터의 결함 6만8246대 대상

소나타LF, 소나타 LF HEV, 제네시스 DH는 주차브레이크 스위치의 결함 8만7255대 대상

현대·기아자동차가 12일부터 12개 차종, 23만8321대에 대해 강제리콜를 실시한다.

국토교통부는 강제리콜 처분을 통보했던 현대·기아차의 차량제작결함 5건에 대해 현대차가 시정계획서를 제출, 이 같이 시행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앞서 3월 29일 4건, 4월 21일 1건에 대해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높다"라며 리콜을 권고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이들 결함이 안전운행과 직결되지 않고 무상수리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12일 청문 절차를 거쳐 현대·기아차에 강제리콜을 명령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로 강제리콜은 첫 사례다. 국토부는 현대·기아차의 결함 은폐 의혹이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리콜 대상은 △제네시스(BH)·에쿠스(VI) 캐니스터 결함 △모하비(HM) 허브너트 풀림 △아반떼(MD)·i30(GD) 진공파이프 손상 △쏘렌토(XM)·카니발(VQ)·싼타페(CM)·투싼(LM)·스포티지(SL) 등 5종 R-엔진 연료 호스 손상 △LF쏘나타·LF쏘나타 하이브리드·제네시스(DH) 등 3종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 불량이다.

제네시스 BH, 에쿠스 VI 등 2개 차종은 캐니스터의 결함으로 농도가 짙은 연료증발가스가 엔진으로 유입돼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리콜대상은 6만8246대다.

캐니스터는 연료증발가스 대기방출 방지목적으로 연료탱크에서 연료 증발가스를 포집한 후 엔진으로 보내어 연소시키는 장치다.

모하비(HM)는 허브너트의 결함으로 타이어가 이탈될 가능성이 확인됐다. 허브너트는 자동차 차축과 타이어를 연결해 주는 부품이다. 리콜대상은 1만9801대.

소나타LF, 소나타 LF HEV, 제네시스 DH는 주차브레이크 스위치의 결함으로 주차브레이크 작동등이 점등되지 않을 수 있어 운전자가 주차브레이크 체결상태에서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주행할 경우 주차 브레이크 성능 저하 등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리콜대상은 8만7255대.

싼타페 CM, 투싼 LM, 쏘렌토 XM, 카니발 VQ, 스포티지 SL는 R엔진의 연료호스 결함으로 연료가 누유될 경우 화재발생 가능성이 확인됐다. 리콜대상은 2만5918대로 16일부터 현대.기아차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아반떼 MD, I30 GD 디젤엔진은 브레이크 진공호스의 결함으로 제동력이 저하 될 가능성이 확인 됐다. 리콜대상은 3만7101대로 오는 30일부터 무상수리가 가능하다.

국토부는 현대.기아차에서 제출한 리콜계획서의 리콜방법 및 대상 차량의 적정성 등에 대해 검증하고 적절하지 않은 경우 보완을 명령할 계획이다.

이번 강제리콜 5건은 현대차 김광호 전 부장이 제보한 내용에 포함된 것으로 국토부는 김 전 부장이 제보한 32건의 제작결함 의심사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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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국내 첫 강제리콜 시행 '12개 차종, 24만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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