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이전-상]7월 새둥지 트고, 9월 코스피200 편입 '유력'

송고 2017.06.27 10:18 | 수정 2017.06.27 13:57
이송렬 기자 (yisr0203@ebn.co.kr)

지난해 동서의 경우 약 2주 가량 소요…카카오 내달 이전 전망

내달 이전 상장 가정시 오는 9월 코스피200 편입 가능성 높아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은 7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카카오

코스닥 시장의 대어인 카카오가 이달 주주총회에서 이전 상장을 승인한 가운데 7월에는 코스피 시장에 새 둥지를 틀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전 상장과 더불어 코스피 200 지수 편입 여부도 주요 관심사다. 내달 이전상장이 이뤄지면 오는 9월 코스피 200 지수에 특례 편입이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의 코스피 시장으로의 이전 상장은 7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던 동서의 경우 지난해 7월1일 거래소의 이전상장 허가가 떨어진 뒤 일주일 후인 7월7일에 코스닥 상장폐지 공시를 했다. 이어 7월15일 코스피 시장에 최종적으로 이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동서의 경우 상장심사 결과부터 이전상장까지 1~2주가 걸렸던 것을 감안할 때 카카오는 7월 중에 코스피 이전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또 이달 주총을 통해 코스피 이전 상장을 승인했다. 현재는 거래소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카카오의 이전 상장과 함께 코스피 200 지수 특례 편입 가능성과 시기도 주목된다. 우선 시장에서는 카카오의 코스피 200 지수 편입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00 특례편입은 코스피 상장 후 15거래일 간의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전체 상장 종목 중 상위 50위 이내면 가능하다"며 "지난 23일 기준 상위 50위에 해당하는 시총이 6조원 수준으로 7조원 수준인 카카오는 현재 시총만 유지하면 코스피 200 특례 편입 가능성은 높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200 지수 편입 시기는 오는 9월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강 연구원은 "카카오가 내달 코스피에 이전 상장한다는 가정 하에 오는 9월 선물옵션 만기일인 14일에 코스피 200 특례편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편입 가능성은 높지만 시점은 불확실하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현재 카카오는 거래소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인데다 시장에서는 과거 타 종목이 이전상장 했던 것을 사례로 일정을 추측하는 수준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 편입 시점은 향후 상황을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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