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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깡통계좌될라"…은행권, 우려 속 IRP 고객 모시기나서

  • 송고 2017.07.06 11:16 | 수정 2017.07.06 11:30
  • 백아란 기자 (alive0203@ebn.co.kr)

26일부터 모든 취업자가 개인형 퇴직연금에 가입 가능

금융위, 지침 내려…노조 "과당경쟁 우려 KPI연동 반대"

오는 26일부터 개인형 퇴직연금(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 가입 대상자가 확대되면서 연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은행권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지난해 과다 경품 속에서 시행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처럼 과당경쟁이 일어날 경우 '제2의 깡통계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금융당국은 과도한 영업목표 할당을 지양하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각 은행에 전달했으며 은행권은 다소 조심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IRP신규 고객을 모집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중은행이 과당경쟁 우려 속 IRP고객 잡기에 나섰다.ⓒEBN

시중은행이 과당경쟁 우려 속 IRP고객 잡기에 나섰다.ⓒEBN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농협·기업은행 등은 오는 26일부터 시행되는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에 발맞춰 IRP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이들 은행은 영업점 교육과 고객 DM안내 등을 실시하는 동시에 모바일 상품권과 수수료 인하 등의 당근책을 내걸며 마케팅을 전개하는 모습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3일부터 S뱅크와 써니뱅크, 인터넷 뱅킹을 통해 5만원 이상 신규가입하거나 5만원 이상 자동이체한 고객을 대상으로 '모두의 IRP이벤트2'를 실시하고 있다.

가입 고객 선착순 5000명에게는 GS편의점 모바일 상품권이 지급된다.

IRP는 이직이나 퇴직 시 수령한 퇴직급여 일시금과 퇴직연금 가입자가 추가 납입한 적립금을 적립·운용해 노후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제도로, 연간 최대 700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그동안 IRP가입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퇴직연금을 적용받는 재직 근로자와 퇴직일시금을 지급받은 퇴직 근로자만 가입가능했다.

하지만 26일부터는 공무원, 교직원, 군임 등 직역연금가입자와 자영업자 등 소득이 있는 모든 취업자가 가입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퇴직연금이 은행권의 주요 영업 시장으로 떠오른 것이다.

KB국민은행 또한 주요 경영전략으로 퇴직연금 사업을 꼽으며, 인터넷 팝업창을 통해 IRP제도를 안내하고 있다. 또 각 영업점별로 TM과 교육도 시행 중이다.

앞서 윤종규 KB금융 회장 겸 국민은행은 지난 3일 임직원을 상대로 한 정기 조회에서 디지털 사업 기반 강화와 퇴직연금 사업을 주요 과제로 지목했다.

윤 회장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 구조의 변화는 새로운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며 "오는 26일부터 가입대상이 크게 확대되는 '개인형 IRP' 퇴직연금은 연금수령 은행이 대부분 주거래 은행이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미래의 먹거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시중은행에서는 IRP사전안내와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EBN

시중은행에서는 IRP사전안내와 이벤트를 실시 중이다.ⓒEBN

기업은행은 IRP 사전 예약을 독려하고 있다. 특히 이달 25일까지 '개인형 IRP 찜 이벤트'를 통해 사전예약에 등록하고 가입한 고객에게는 스타벅스 커피를 지급할 예정이다.

기업은행 퇴직연금부 관계자는 "과당경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은퇴자금 마련이 필요하고 혜택을 볼 수 있는 고객에게 적시에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내점 즉시 응대가 가능하도록 직원 교육과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지점 평가항목(KPI)연동 등 실적을 위한 무의미한 가입은 지양하고 있다"며 "상반기 퇴직연금 상품 라인업을 정리했고, 차후엔 자산관리와 사후관리 등 포트폴리오를 양방향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이밖에 우리은행과 농협은행 등은 IRP 수수료 인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IRP 상품에 대해 영업점 직원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며 "예전처럼 경품을 과도하게 줘서 고객의 유입을 유도하는 것보다 상품의 장점을 알리고 혜택을 더 주는 쪽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과당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제2의 깡통계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도입을 앞두고 은행권에서는 자동차와 골드바, 해외 여행 등을 경품으로 내걸어 당국으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더욱이 ISA의 절반이 1만원 이하의 '깡통계좌'로 조사되며 과도한 마케팅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관계자는 "IRP시장이 본래 취지대로 활성화되는 것은 좋지만,은행 영업점 간 실적 압박 우려도 있다"며 "과당경쟁을 막기 위해 KPI와의 연동을 금지하고, 과도한 영업행위를 하는 은행 기관엔 제재를 가할 수 있도록 금융위에 요구했다"고 전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개인형 퇴직연금(IRP) 적립금은 12조4000억원으로 1년새 6.5% 늘었다. 지난해 퇴직연금 연 수익률은 1.58% 수준이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지난 주 과당경쟁 방지 등을 골자로 한 지침을 각 은행에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위 관계자는 "26일부터 IRP가입 대상자가 확대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안내 등을 은행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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