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통상 전문가 출신…한미 FTA 체결 당시 협상 주도
'통상장관'으로 개정 협상 앞두고 역할 기대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김현종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임명됐다.
30일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 같은 내용의 차관급 인선을 발표했다.
김현종 신임 통상교섭본부장은 서울 출신의 통상 전문가다. 참여정부 때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다.
또 김 본부장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주유엔대표부 대사를 거쳐 한국외대 LT(Language & Trade)학부 교수를 재직했으며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으로 활약해왔다.
윤 수석은 "김 본부장은 경제통상 분야 전문가로 주요 교역국과의 FTA 체결 업무를 수행하며 쌓은 경험과 노하우 바탕으로 당면한 통상 현안을 차질 없이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참여정부 시절 한미 FTA 협상을 진두지휘해온 인사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한미FTA 재협상이 주 통상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전면에 나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지난 2005년 로버트 포트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에게 한미 FTA 협상을 권유하고 노 대통령으로부터 승인을 받아내 한미FTA 출범의 산파역할을 했다. 2006년 2월 3일 미 의회에서 한미 FTA 협상 출범을 선언한 뒤 2007년 7월 최종 합의문 서명까지 협상을 이끌었다.
김 본부장은 미국의 한미FTA 개정 요구에 따라 열릴 양국 특별공동위 공동의장을 맡는다. 통상교섭본부장은 정부 직제상 차관급이지만 대외적으로는 '통상장관'의 지위가 부여된다.
김 본부장이 지난해 12월부터 WTO 분쟁해결기구(DSB) 정례회의에서 상소기구 위원을 맡고 있어 사직 후 90일 전에는 정부직을 맡을 수 없도록 한 WTO 규정에 위배될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청와대는 "그 규정의 취지는 해당 위원이 맡은 소송을 같은 기간에 마무리하게 하기 위한 취지로, 소송을 더 맡지 않으면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김 본부장은 이미 지난주에 본인이 맡은 소송을 다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관세청장에는 검사 출신의 김영문 법무법인 지평 변호사를 발탁했다. 김 청장은 법무부 범죄예방기획과장과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장, 대구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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