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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베트남 진출...해외 편의점시장 개척 시동

  • 송고 2017.07.31 10:00 | 수정 2017.07.31 10:01
  • 김지성 기자 (lazyhand@ebn.co.kr)

GS리테일·베트남 손킴그룹과 GS25 베트남 진출 계약 체결

조인트벤처&로열티 수취방식·연내 베트남 1호점 오픈예정

조윤성 GS25 대표(중앙 악수하는 두 명 중 오른쪽), Nguyen Hoang Tuan(응우엔 황 뚜언) 손킴그룹 회장(중앙 악수하는 두 명 중 왼쪽)과 양사의 임직원들이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GS리테일

조윤성 GS25 대표(중앙 악수하는 두 명 중 오른쪽), Nguyen Hoang Tuan(응우엔 황 뚜언) 손킴그룹 회장(중앙 악수하는 두 명 중 왼쪽)과 양사의 임직원들이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GS리테일

국내 토종 편의점 GS25가 베트남에 진출한다. GS리테일은 지난 27일 베트남 호치민시에서 베트남의 손킴그룹과 30 : 70의 지분 투자를 통해 합자법인회사(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GS리테일은 지난 4월 국내 편의점 중 최초로 베트남 진출 MOU를 체결했고, 3개월여의 협의 과정을 거쳐 이번에 조인트벤처 설립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GS리테일은 향후 이번에 설립된 조인트벤처로부터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인 해외 가맹 사업(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한 후 올해 안에 호치민시에 GS25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조인트벤처에 GS25 상표권과 편의점 경영기법, 노하우 등을 제공하고, 조인트벤처는 이를 활용해 베트남에서 GS25를 확장하면서 GS리테일에 로열티를 지불하게 된다.

GS리테일이 이번에 계약한 손킴그룹(손킴)은 지난 2012년 GS그룹 계열사인 GS홈쇼핑과 손잡고 베트남에서 조인트벤처 형태로 홈쇼핑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안정적인 기업이다.

또 많은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현지 1위 이너웨어 오프라인 SHOP을 운영하는 등 베트남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기업중의 한 곳이다.

GS리테일이 손킴그룹과 100% 마스터프랜차이즈 방식이 아닌 '조인트벤처 +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을 택한 것은 현지 파트너사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GS25의 베트남 진출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다.

GS리테일은 향후 조인트벤처로부터 수취하는 GS25 로열티와 함께, 조인트벤처 지분 30%에 해당하는 배당수입을 통해 수백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GS리테일이 책임감을 가지고 베트남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은 향후 GS25가 캄보디아, 중국 등 동남아시아로 확장해 나가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첫 해외 진출 국가를 베트남으로 결정한 것은 베트남 국민의 소비력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적인 안정성이 뛰어나고 향후 경제 성장과 소득 증가에 따라 시장이 크게 발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베트남 시장의 소매 수익은 1180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2015년대비 10.2% 상승한 수치로 최근 몇 년 간 소매 수익이 매우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성장과 가능성에 따라 베트남은 2017년 미국 글로벌 컨설팅 업체 A.T. Kearney가 선정한 글로벌 유통 산업지수(GRDI) 에서 세계 유망 소매시장 6위로 선정됐다. 특히 베트남의 편의점 산업은 매년 70% 이상 성장하고 있는 매력적인 시장이다.

정치적, 지정학적 리스크가 큰 중동국가와 달리 베트남은 정치적으로 매우 안정돼 있을 뿐만 아니라, 젊은 20~30대 인구 구성비가 34.6%, 35세 이하 인구 구성비가 57%(2016년 기준)에 달할 정도로 젊은 층의 비중이 세계적으로 높은 국가 중 하나로, 편의점 시장에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곳이다.

GS리테일은 그동안 중국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의 여러 국가로부터 편의점 진출에 대한 제의를 받아 왔지만, 수개월 간의 시장 조사를 통해 가장 매력적이고 성공 가능성이 높게 분석된 베트남을 첫 해외 진출 국가로 결정하게 된 것이다.

GS리테일은 이번 GS25의 베트남 진출과 성공이 조인트벤처 방식을 택한 책임감 있는 대한민국 편의점 업체의 성공적 해외 진출 사례로 인식되도록 함으로써 향후 동남아시아 여러 국가로 진출하는 모델로 삼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GS리테일은 이번 GS25 베트남 진출에 앞서 지난 해 10월 인도네시아에 GS수퍼마켓 1호점을 오픈하며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올해 3월 2호점까지 열며 성공적으로 안착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국내 토종 브랜드인 GS25가 독자적인 운영 기법을 발전시켜 베트남의 손킴 그룹과 힘을 합쳐 해외 진출까지 하게 됐다"며 "축적된 노하우와 탁월한 경쟁력을 통해 국내에서와 마찬가지로 베트남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GS리테일은 2016년 기준 매출 7조4000억원을 달성했다. 그 중 편의점 GS25는 5조6000억원으로 국내 빅3 편의점 중 가장 높은 매출과 점포당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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