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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달라졌다"…디스플레이에 반도체까지 '기웃'

  • 송고 2017.09.01 14:12 | 수정 2017.09.01 14:15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애플, 베인-SK하이닉스 컨소시엄과 도시바 인수전 참여 가닥

부품 안정적 공급 확보 전략…"수직계열화 신호탄" 분석

부품과 아이폰 생산을 외주화했던 애플의 전략에 변화 조짐이 포착됐다. 애플은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매진하는 한편 도시바 반도체 인수전에 참가할 뜻을 밝히며 자체 부품 조달로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베인캐피털, SK하이닉스와 함께 '한미일연합' 구성원으로 도시바 인수전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홍하이 이어 SK와 연합설…"낸드 물량 확보 전략"

ⓒ도시바

ⓒ도시바

애플은 베인-SK와 손잡기 전부터 도시바 반도체 매각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왔다. 이전에는 홍하이정밀공업과 함께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애플의 참전은 다각도로 해석 가능하다. 특히 그동안 아이폰에 필요한 부품을 각 공급처에서 납품받았던 애플의 전략에 변화가 감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무엇보다 WD로의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점에 애플이 다시 인수전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사실상 WD로의 매각을 저지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일본 측이 도시바 경영권을 내놓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낸드업계 2, 3위 업체가 한배를 타게 되면 D램과 같은 과점시장으로 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애플의 참여로 도시바 인수전은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WD로의 독점교섭권 부여를 점치던 시장의 예측이 빗나간 것은 애플의 참전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결국 애플의 참전이 WD의 승리가 예견되던 도시바 인수전 판을 뒤집은 셈이다.

도시바가 생산하는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이 주력인 애플로서는 필수재일 수 밖에 없다. 최근 낸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가격 또한 빠르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자체적으로 낸드를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달리 애플은 자금이 있어도 필수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길 수 밖에 없다.

부품사 목소리 커진다…수직계열화 전략?

맥루머(Macrumors)에 공개된 아이폰 신제품 이미지. ⓒMacrumors

맥루머(Macrumors)에 공개된 아이폰 신제품 이미지. ⓒMacrumors

변화는 디스플레이에서도 포착됐다. 애플은 지난달 초 미국 특허상표청에 '고효율 디스플레이를 위한 퀀텀닷LED와 OLED 결합'이라는 이름의 특허를 접수했다. 애플의 마이크로LED에 대한 야심은 수년 전부터 시작됐으며 2018년에는 애플워치, 2020년에는 아이폰에 마이크로LED를 적용한다는 전략을 짠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삼성보다 늦게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로 OLED를 채용했다. 스마트폰에 쓰이는 OLED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이미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시장이다. 애플로서는 경쟁사인 삼성이 독점 지배하는 부품을 납품받아야 하는 상황이 된 셈이다. 때문에 차세대 디스플레이에서는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연구개발에 뛰어들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애플의 변화는 수직계열화에 대한 신호라는 분석도 나온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에 들어가는 부품을 외부에서 조달하는 것은 물론 생산까지도 외주화하는 전략을 택해왔다. 삼성디스플레이와 삼성SDI 등으로부터 부품을 공급받는 삼성전자의 수직계열화와는 정반대의 길을 걸었다.

업계 관계자는 "반도체나 디스플레이 기술이 점점 고난도가 되면서 독점 또는 과점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며 "애플의 전략 변화도 트렌드 선도 뿐만 아니라 부품사의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에 대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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