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북한 6차 핵실험에 따라 지수에 영향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도 장중 35% 가량 급등해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북한을 둘러싼 우려가 확대된 영향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7% 하락한 2만1753.3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6% 내린 2457.8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3% 떨어진 6375.57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하락 출발해 장중 내림세를 이어갔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른 불안감이 시장 하락을 이끌었다.
북한은 지난 주말 6차 핵실험을 단행했으며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수소탄 실험이 성공했다고 밝혔다.
'공포지수'인 변동성지수(VIX)는 장중 한때 35%가량 급등세를 보이기도 했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VIX는 전 거래일보다 25% 오른 12.70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그동안 북한의 지정학적 우려는 시장에 단기적인 영향을 미친 경향이 있었다"며 "지수가 빠르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날 연설에 나선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물가 부진 등을 거론하며 기준금리 인상에 보수적인 입장을 보였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뉴욕 이코노믹 클럽 연설에서 "물가 상승률은 지난 1년뿐 아니라 더 긴 기간 목표에 미치지 못했다"며 "물가가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자신이 생길 때까지, 추가 긴축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그간 미국의 금리 인상이 경제에 실질적 피해를 줬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연준은 2015년 후반 이후 총 네 차례의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경제지표는 혼조를 보였다.
지난 7월 미국의 공장재수주 실적은 항공기 수주 감소로 급격한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7월 공장재수주 실적이 3.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4년 8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WSJ 조사치는 3.2% 감소였다.
콘퍼런스보드는 지난달 미국의 고용추세지수(ETI)가 134.62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7월 지수는 기존 133.77에서 133.60으로 하향 수정됐다.
금융은 2.2% 내리며 업종 중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했다. 산업과 소재, 통신이 각각 1% 넘게 내렸고 헬스케어와 부동산, 기술 등도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업종은 유가 급등에 힘입어 0.6% 상승했다.
미국 항공기 부품·자재 생산기업인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스(UTC) 주가는 항공전자 시스템과 객실설비 제조업체인 록웰 콜린스(Rockwell Collins)를 인수할 방침이라고 밝힌 후 5.7% 내렸다. 반면 록웰 콜린스 주가는 0.3% 상승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에 따라 미사일 개발 회사인 레이시온 주가는 0.9%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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