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소홀한 틈 타 인력운영 방만…1~3급 고위직이 45.2%에 달해"
1~2급 63명 무보직 상태 배치… 292개 팀의 팀원 평균 3.9명 불과"
1~3급 이상 직원의 수가 45%를 넘어서는 등 방만한 운영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감사원은 지난 3~4월 금감원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의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20일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 2월 예비감사를 한 이후 총 35명을 투입해 금감원의 조직·예산·운용실태 등 전반에 대해 실지 감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문책요구 6건(8명), 수사의뢰 3건(28명) 등 52건의 감사 결과과 도출됐다.
감사원은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국회 등의 금감원에 대한 통제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의 수입예산이 지난해 3256억원에서 올해 3666억원으로 12.6% 증가한 것도 이 같은 영향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금감원은 감독이 소홀한 틈을 타 인력운영을 방만하게 해 1~3급 고위직이 45.2%에 달하고 1~2급 중 63명은 무보직 상태로 배치된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의 경우 3급부터 팀장의 직위가 부여되는데 직위 보직자가 전직원의 20.6%(397명)에 달하는 등, 직위 수가 과다하고 292개 팀의 팀원은 평균 3.9명(팀장 제외)에 불과한 등 비효율적 운영이 이뤄졌다고 감사원은 전했다.
감사원은 "금감원의 방만경영이 심화되고 금융기관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 그런데도 그동안 금융위는 재정당국의 통제를 차단한 채 금감원의 방만한 조직 및 인력 운영을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 감사원은 금감원장에게는 △방만한 조직.인력 운영에 대해 상위직급 감축 △부서 통폐합 △국외사무소 전면 정비 및 폐지 △정원 외 인력 최소화 등의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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