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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금융권③] 윤종규 회장의 위기, KB카드·KB캐피탈은?

  • 송고 2017.11.12 00:00 | 수정 2017.11.12 22:47
  • 강승혁 기자 (kang0623@ebn.co.kr)

KB카드·캐피탈, 안정적 성장 CEO 유임 가능성 제기됐지만

윤 회장 '2기 체제' 어려움 만나면서 계열사 인사 '시계제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KB금융지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무난히 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는 달리 쉽지 않은 국면을 맞고 있다. 경찰 압수수색과 검찰 수사 모두가 윤 회장을 정면으로 겨누고 있다.

과거 수십 년 간 외풍에 시달렸던 KB금융으로서는 경영권 승계의 안정성과 지속성 유지가 최우선 과제이나, 만약 윤 회장 사퇴로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터질 경우 KB국민카드, KB캐피탈 등 계열사 인사도 안개 속으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중앙지검이 윤종규 회장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발한 투기자본감시센터를 고발인 조사한 데 이어 사흘만인 이달 3일에는 영등포경찰서가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HR(인사) 본부장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의 조사는 지난 7월 투기자본감시센터가 윤 회장이 2014년 업계 4위인 LIG손해보험을 고가에 사들이는 과정에서 5451억원 규모의 횡령·배임행위를 저질렀다며 고발한지 4개월 만에 진행된 것이다.

경찰의 수사는 지난 9월 3일 KB금융노동조합협의회(KB노조)가 '설문조사 조작 의혹'과 관련해 윤 회장을 업무방해 및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노조는 윤 회장의 연임에 대한 찬반 여부를 묻는 온라인 설문조사 당시 쿠키 삭제와 단말기 조작 등 사측이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결론과 여론조작을 시도한 정황이 있었다고 주장한다.

만약 이번 설문조사 조작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윤 회장의 연임에 급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사의를 발표한 이광구 우리은행장에 이어 윤 회장 또한 사정당국의 '타깃'에 들어온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수사가 본격화된 시점이 금융노조의 청와대 방문 이후에 이뤄진 이후와 맞물린다는 점에서다.

금융노조는 지난달 24일 청와대의 노동계 초청 행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종규 KB금융회장의 연임, KEB하나은행의 인사 비리 문제에 관심을 갖고 합당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각 사안별로 해당 부처가 적극 대응에 나설 것을 즉석에서 지시했다고 금융노조는 전했다.

특히 투기자본감시센터 조사 건에서는 수사의 초동단계인 고발인 조사가 4개월 만에 이뤄졌다는 점도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윤종규 회장이 회장을 연임하는 데는 법적 하자가 없지만 노조와 코드가 맞지 않는다"며 "금융노조가 지난달 24일 청와대에 가서 KB와 하나금융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BH(청와대)에도 좋은 신호가 안 간 것 같다. 윤 회장의 사임을 유도하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특히 경찰 수사가 HR부서에 대해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설문조사 개입 의혹뿐 아니라 인사 전반에 대해 수사범위를 넓힐 여지가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사임의사를 밝힌 데도 친인척들이 특혜 채용됐다는 '인사 비리'가 직격탄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HR 부서 압색을 통해 인사 전반 문제를 들여다 볼 수도 있다"며 "윤 회장이 호남 출신인데, KB지주나 은행에서는 영남 출신들이 지점장 등 전면에서 많이 밀려났다는 얘기도 있다"고 주장했다.

KB금융그룹은 올 3분기 기준 9년 만에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했다. 지난 9월까지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3.2% 늘어난 2조7577억원을 달성하며 신한금융그룹(2조7064억원)을 앞질렀다.

이 같은 분위기를 이어 연임에 무난히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던 윤 회장은 취임을 불과 2주일가량 앞두고 전례 없는 악재를 맞이한 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회장으로선 이 같은 사안에 오르내리는 것 자체가 타격이 굉장히 큰 것"이라고 지적했다.

CEO 교체 여부가 당면 이슈였던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에게도 윤 회장의 거취는 큰 변수다. 당초 KB금융은 KB국민은행장에 1961년생인 허인 부행장의 내정을 시작으로 3년 만에 지주-은행 겸직을 끝내는 만큼 전 계열사의 세대교체를 진행할 것으로 점쳐졌었다.

윤웅원 KB국민카드 사장은 지난해 1월 취임해 올해 말로 임기를 끝낸다. KB국민카드는 올 3분기 카드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개선, 지난 분기(702억원) 대비 102억원 늘어난 순이익 804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 악화된 대내외 경영환경에도 꾸준한 자산 성장과 견조한 시장 점유율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는 평가다.

박지우 KB캐피탈 사장은 내년 3월까지가 임기다. KB캐피탈은 총자산 8조5054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6조9001억원)대비 1조원 이상 성장했다. KB캐피탈은 올 3분기 말 누적 순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5% 늘어난 1044억원을 올리며 KB의 리딩뱅크 탈환에 기여했다.

윤 사장과 박 사장 등이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었던 만큼 유임 필요성도 함께 제기됐던 배경이다. 그러나 계열사 인사 그림을 그려야 할 윤 회장의 '2기 체제'가 어려움을 만나면서 이들 계열사 CEO들의 운명도 엇갈릴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관계자는 "윤 회장이 사임한다면 새로운 CEO가 자기 사람을 심을 것이고 기존 임원들이 밀려나는 건 예견된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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