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간 순이익 목표치 640억원…"4분기 사업 호조로 달성 낙관"
신사업 헤지펀드 '돌풍'…출시 9개월 만에 설정액 2조7000억 돌파
교보증권이 올해 실적 기대감에 신사업인 인하우스 헤지펀드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훈훈한 창립기념일을 맞고 있다. 올해 연간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하며 목표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헤지펀드도 설정액이 2조7000억원에 이르며 순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49년 11월 22일 창립된 교보증권은 22일 창립 68주년을 맞았다. 이날 교보증권은 창립기념식을 열고 김해준 대표이사가 직접 '자랑스러운 교보인상'을 시상했다. '자랑스러운 교보인상'은 지난 1년 동안 우수한 실적을 거뒀거나 고객, 직원들에게 귀감이 된 직원들에게 주는 상이다. 올해는 3명이 수상했고 개인 3명, 부서 2개 등 5명이 특별상을 받았다.
창립기념식 이후 김 대표와 직원 250여명은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창립기념일에 이웃과 함께 하자는 취지로 김장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9.34% 줄어든 53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부동산 경기가 냉각되면서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관련 수익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교보증권의 수익 비중은 부동산 PF 40%, FICC(채권 ·외환 ·원자재) 20~30%, IB(투자은행) 20~30%이다.
그러나 교보증권은 4분기 호조로 올해 실적 목표인 순이익 6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3분기까지 올해 목표치의 83%를 이미 채웠고 ROE(자기자본이익률)도9.3%를 기록했다"며 "4분기 사업이 견조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올해 연간 순이익이 작년 연간 순이익(623억원)을 상회하는 것은 물론 올해 실적 목표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올해 첫 발을 뗀 헤지펀드 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11월 전문사모집합투자업 등록 승인을 받아 올해 2월 제1호 전문사모펀드를 출시했다. 창립 이래 처음으로 내놓은 채권형 헤지펀드가 인기몰이를 하며 출시 3개월 만에 설정액 1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증권사 중 잔고 기준 최대 금액이다.
채권형 헤지펀드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 6월 후속작으로 내놓은 주식형 헤지펀드 '로얄클래스 에쿼티 헤지 목표전환 주식형 펀드'도 불과 3일만에 완판돼 총 86억원을 설정했다.
채권형 헤지펀드를 중심으로 헤지펀드 설정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1일 기준 교보증권의 헤지펀드 설정액은 총 2조7197억원으로 이중 채권형이 2조490억원으로 전체의 75.34%를 차지하고 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채권형을 필두로 헤지펀드 상품에 투자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며 "첫 주식형 헤지펀드도 견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내년 초 두 번째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말했다.
©(주) E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미디어홀딩스
패밀리미디어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