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도깨비' 스튜디오드래곤 상한가…"모든 날이 좋았다"

송고 2017.11.25 10:17 | 수정 2017.11.25 10:16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상장첫날 24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아

일부선 "지나친 쏠림 현상 우려스럽다"

스튜디오드래곤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첫날인 24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이날 5만5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하고서도 급등세를 이어가 가격제한폭(29.84%)까지 치솟은 7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3만5000원)의 2배도 넘어선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2조131억원으로 단숨에 코스닥 시총 순위 14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날 주가는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모두 뛰어넘었다. 증권사별 목표주가를 보면 NH투자증권 4만2000원, 대신증권 4만6000원, 삼성증권·신한금융투자 각 5만3000원, 유안타증권 6만원 등 공모가의 1.2∼1.7배 수준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스튜디오드래곤의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해 이같은 수준의 목표주가를 제시한 것이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스튜디오드래곤은 편성과 협찬 매출로 제작원가의 대부분을 보전하고 판권 판매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사업모델을 갖고 있다"며 "독보적인 역량을 갖춘 드라마 제작사여서 동종 업계보다 30% 프리미엄을 적용해 산정한 목표주가"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장 첫날 바로 주가가 공모가의 2.1배에 육박하자 시장에서는 놀라워하고 있다. 일부는 지나친 쏠림 현상이 빚어진 게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실적 등 예측 가능한 범위에서 보면 당분간 목표주가를 더 올리기는 부담스럽다"며 "다만 미래의 성장성 측면에서 여러 가능성은 열어둘 만한 회사"라고 말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해 CJ E&M의 드라마제작사업부가 분리 독립해 설립된 드라마 제작사다. 미생(2014년), 시그널(2016), 도깨비(2016∼2017) 등 히트작을 연달아 내놨다.

작년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781억원과 126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1221억원, 순이익은 123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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