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에서 일하며 생활하는 20~39세 젊은층
알리바바 주 공략층, 밤 10시 온라인 소비 가장 활발
우리나라에 1인가구가 증가하는 것처럼 중국에서도 1인가구가 급격히 늘고 있어 유통시장의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이들의 스마트폰을 통해 소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28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의 5000만 '독거청년'이 1인 경제시대의 새로운 주력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독거청년은 독거노인에서 파생된 말로, 고향을 떠나 외지에서 일하고 있하며 생활하는 20~39세의 혼자사는 젊은 청년을 뜻한다. 연애나 결혼을 포기하고 혼자사는 '단선거우'와는 다르게 쓰이고 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는 중국 독거청년이 5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나라 전체 인구 수와 맞먹는 규모이다.
독거청년은 남성이 64%, 여성이 36%를 차지하며, 1990년대에 태어난 지우링허우(90後)가 61%를 차지하고 있다. 경제가 발달한 선전, 베이징, 광저우, 상하이에 주로 분포하고 있으며 청두, 항저우, 쑤저우, 둥관 등 경제발전 수준이 높은 2선 도시에도 상당수 분포하고 있다.
독거청년의 지출 패턴에서는 젊은층과 방콕족의 특징이 모두 잘 나타나고 있다.
지출이 가장 많은 분야는 1위 통신비 충전서비스, 2위 의류 및 패션, 3위 컴퓨터 등 전기전자제품, 4위 스낵, 5위 음식배달서비스 및 가사도우미 등으로 나타났다. 또한 면, 볶음밥, 햄버거 등 간편식을 주로 배달해 먹으며, 이것의 평균 소비액은 14.86위안(2453원)이다.
특히 바쁜 일상 때문에 밤 10시에 온라인 소비가 가장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이들의 연평균 온리안 소비액은 5만위안(825만원) 이상이 1만3000명, 1만(165만원)~5만위안이 232만명, 5000(83만원)~1만위안이 507만명이며, 대부분은 5000위안 이하에서 소비를 하고 있다.
독거청년층을 가장 잘 공략하고 있는 곳이 바로 알리바바이다. 알리바바는 지난 11월11일 솔로들의 날을 뜻하는 광군제에서 하루에만 1682억위안(253억달러)의 매출을 달성해 신기록을 썼다. 이는 작년에 비해 39%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의 90%가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졌다. 이는 2016년의 82%, 2015년의 69%에서 빠르게 증가한 속도다.
11일 동안 의류와 신발류, 액세서리 등을 포함한 다양한 품목군에서 총 14억8000건의 거래 결제가 처리됐다.
다니엘 장 알리바바 CEO는 "250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하루에 달성한다는 것은 매출 이상의 것을 의미한다"며 "이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리테일의 통합적 존재를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1인 세대 급증은 중국의 사회적 문제이자 사회적 추세, 이러한 추세에 맞춰 맞춤형 상품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야 함.
김성애 중국 베이징무역관은 "중국 사회는 핵가족화에서 1인가구화, 가정의 소형화가 추세, 이에 따른 맞춤형 상품으로의 타깃이 필수적"이라며 "싱글경제 급부상으로 중국 내에서도 싱글을 타깃으로 하는 상품 및 전략이 더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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