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하성적…그동안 B등급을 한번 받은 것을 제외하고 줄곧 A등급
임직원 성과급 A등급의 30% 축소…임원은 기본급의 54% 가량 지급예정
채용비리 논란을 겪은 금융감독원이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역대 최하 성적으로 그동안 금감원은 B등급을 한 번 받은 것을 제외하고 줄곧 A등급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임직원 성과급이 전년보다 30% 가량 삭감될 전망이다.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금감원에 대한 2016년도 경영평가를 마치고 이같은 결과를 금감원에 통보했다.
금융당국측은 "통상 경영평가는 매년 4~5월께 실시하는데 올해는 감사원 감사와 팀장 직무급 부당 인상분 이슈가 있어 이슈가 정리가 된 11월로 연기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2009년부터 외부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별도의 위원회를 통해 금감원에 대한 경영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등급은 높은 순부터 S·A·B·C·D·E 등 총 6개 등급으로 나뉘며 각 등급에 따라 성과급이 차등 지급된다.
금감원은 그러나 이번에 C등급을 받으면서 경영평가 이래 최악의 성적표를 받게 됐다.
C등급을 받게 됨에 따라 금감원 임직원의 성과급은 A등급에 비해 30% 줄어들게 된다. 임원의 경우 A등급이면 연간 기본급의 81%가 성과급으로 지급되지만 C등급은 54%로 내린다. 직원은 A등급일 경우 기준봉급(월급)의 180%, C등급은 140%가 성과급으로 지급된다.
한편 금융위는 내년도 금감원 예산을 대폭 삭감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올해 3666억원 대비 약 10% 증액된 약 4000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금융위에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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