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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기가지니' vs SKT '누구'… AI스피커 '맞짱' 결과는?

  • 송고 2017.12.14 14:23 | 수정 2017.12.14 15:08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KT '기가지니' 가입자 50만명 돌파 눈앞…IPTV 바탕으로 빠른 증가세

SKT "중요한 건 데이터 축적량"…자동차, 홈, 레져 등에 '누구' 적용

KT가 인공지능(AI) TV 서비스 '기가지니' 가입자수 5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 1월 첫선을 보인 후 출시 1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SK텔레콤은 KT보다 약 4개월 앞서 지난해 9월 AI 스피커 '누구'를 출시했지만 기기 판매량은 30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IPTV 점유율을 바탕으로 AI 사업에서 SK텔레콤을 역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KT의 AI TV 서비스 '기가지니'. ⓒKT

KT의 AI TV 서비스 '기가지니'. ⓒKT

14일 KT에 따르면 최근 기가지니 가입건이 43만건을 돌파하며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기가지니는 KT가 지난 1월 선보인 음성명령 기반의 AI 스피커다. 타사 제품과의 차별점이라면 IPTV와 연결해 올레TV, 음악, 통화, 홈캠, 캘린더, 교통, 생활 등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

KT는 거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기가지니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지난달 패밀리 제품군을 추가로 공개하기도 했다. '기가지니 버디'는 크기를 줄여 휴대성을 높였고, '기가지니 LTE'는 와이파이 환경을 구성해주는 라우터를 탑재해 야외에서도 자유롭게 무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기기를 다양화한 KT는 올 연말까지 50만 가입자를 확보해 국내 1위 AI 서비스업체가 되겠다는 포부다. 현재까지의 속도라면 연내 50만 가입자 돌파는 곧 현실화될 전망이다.

KT가 빠르게 가입자를 늘릴 수 있었던 요인은 IPTV 시장에서의 점유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 상반기 종합유선방송(SO), 위성방송,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IPTV)의 가입자수 및 시장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KT IPTV 가입자는 총 606만5731명(19.92%)으로 유료방송 전체 1위를 기록했다.

KT는 이같은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IPTV 서비스 이용자에게 기가지니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 등을 통해 기가지니 가입자를 확보했다.

반면 SK텔레콤은 KT보다 앞선 지난해 9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AI 스피커 '누구'를 선보였지만 기기 판매량은 30만대 수준으로 후발주자인 KT보다 뒤쳐졌다.

KT로서는 IPTV와 AI 스피커를 연결해 차별화를 꾀한 것이 SK텔레콤을 넘어서게 한 '신의 한 수'가 된 셈이다. 이필재 KT 기가지니사업단장(부사장)은 "국내에 AI 서비스가 시작된 지 1년 정도 됐지만 대중화는 덜된 상태"라며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역전당한 SKT "중요한 건 데이터 축적"…AI 시장 격전 예고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 ⓒSKT

SK텔레콤의 AI 스피커 '누구'. ⓒSKT

SK텔레콤은 KT에 AI 스피커 판매량을 역전당했지만 중요한 것은 기기 판매량이 아닌 '데이터 축적량'이라고 주장한다.

음성인식 기능이 접목된 AI 서비스는 다량의 데이터를 수집해야 AI가 다양한 발화 상황을 학습할 수 있고 이것이 다시 양질의 서비스로 이어지기 때문.

이에 SK텔레콤은 스피커 외에 자사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에 누구를 탑재해 내놓기도 했다. AI 영역을 집안에서 자동차로 확장한 것이다.

T맵의 월 사용자는 지난 8월 기준으로 1014만명에 달한다. 일 평균 사용자는 약 240만명 수준이다.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T맵의 점유율은 70%에 가깝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맵 이용자가 하루 2건씩만 음성명령을 이용해도 매일 인공지능이 학습 가능한 데이터가 480만건이나 된다"며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의 하루 대화 횟수가 50만~60만건인 점을 감안하면 T맵에 누구를 적용해 머신러닝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약 10배 정도 늘어난 셈"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누구를 자동차 뿐만 아니라 홈, 레져 등 다양한 생활영역으로 확대 접목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반면 KT는 SK텔레콤보다 한발 늦게 AI 서비스를 출시한 만큼 기기 수를 늘려 데이터 입수 통로를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필재 KT 부사장은 "기기가 늘어나며 기기당 사용횟수는 줄었지만 전체 데이터는 증가하고 있다"며 "1일 서비스 이용건수는 요일마다 다르지만 최소 140만건에서 최대 200만건이 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 KT 등이 AI 기기로 확보한 사용자 빅데이터는 소비자를 자사 서비스에 묶어두는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AI 플랫폼은 방대한 데이터에 대한 학습을 통해 성능이 고도화되는 특성상 초기에 많은 개발자와 유저를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선발주자의 서비스 경쟁력은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선순환을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AI 사업자들이 음성인식 기반 서비스로 축적한 소비자의 생활패턴과 니즈를 분석해 결국 이용자를 '락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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