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누적 순익, 426억원…IB 등 전 사업부문 호조
"2015년 발행된 ELS 잔여 물량 운용손익 예의 주시"
ELS(주가연계증권) 손실로 적자에 허덕이던 한화투자증권이 3년 만에 적자를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이 400억원이 넘고 4분기 업황도 좋아 3년 만에 흑자전환이 유력시된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26억원을 기록했다.
트레이딩, IB(투자은행), WM(자산관리), 홀세일(법인영업) 등 전 사업부문이 고루 호조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했다.
지난 2년 동안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ELS 운용 규모를 줄이고 안정적으로 운용함으로써 트레이딩 부문이 마침내 흑자전환했다. 별도기준 올해 3분기 누적 트레이딩 부문 영업수익(영업이익+판관비)은 260억원으로 전년 동기(-1873억원) 기록했던 대규모 적자를 벗어났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015년 발행한 ELS가 중국 증시 폭락으로 대규모 손실을 일으켜 2015년 123억원, 2016년 160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상반기 ELS 운용의 안정화를 위해 관련 조직, 인력, 시스템 등 운용 체계를 전반적으로 개선함으로써 트레이딩 부문이 부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ELS 운용 규모 축소도 흑자전환을 도왔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은 ELS 운용 규모를 지난해 8월 기준 1조2000억원에서 올해 8월 기준 5400억원대로 대폭 줄였다.
IB 부문 또한 선전했다. 별도기준 3분기 누적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2% 급증한 69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 2096억원의 32.92%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부터 IB 부문 영업 호조로 굵직굵직한 딜을 성사시켰고 특히 부동산, 대체투자 분야 실적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WM 부문 또한 별도기준 3분기 누적 영업수익 968억원을 기록하며 호조를 보였다. 본사의 영업부서와 지점의 협업으로 수익이 증가했다.
남은 4분기에 4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내지 않는 한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3년 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4분기 업황도 긍정적으로 대규모 손실을 낼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다만 2015년 발행했던 ELS 잔여 물량의 운용손익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 2015년 발행했던 3년 만기 ELS 중 만기가 7~8개월 남은 것들이 있다"며 "3분기까지 실적은 긍정적이지만 조심스럽게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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