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계약 건수 비슷…"초대형 계약 거의 없었던 탓"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기업간 인수합병(M&A)의 규모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IT전문 시장전문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업계에서 성사된 주요 M&A 계약규모는 총 277억달러로, 2016년 998억달러에 대비 72.2%나 급감했다.
반도체 업계의 M&A가 가장 활발했던 지난 2015년 1073억달러와 비교하면 4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반도체 사업 매각(180억달러)과 미국 시스템반도체 전문기업 마벨(Marvell)의 경쟁업체 캐비움(Cavium) 인수(60억달러) 등 2건을 제외하면 M&A 규모는 고작 30억달러 수준에 그친 것.
건수로 비교하면 2015년 22건, 2016년 29건에 이어 지난해에도 20여건으로 비슷했다. 전체적인 M&A 규모가 줄어든 것은 초대형 계약이 거의 없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IC인사이츠는 보고서에서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대규모 M&A가 잇따르면서 인수 대상 업체가 줄어들어 지난해에는 사실상 정체 국면이었다"며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 과거 이뤄진 합병에 대한 규제 심사가 이어진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해 M&A 규모는 지난 2010~2014년까지 연평균 M&A 규모인 126억달러보다는 여전히 2배 이상 많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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