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보다 높아도"…카페24, 장외시장서 '인기'

송고 2018.01.24 10:26 | 수정 2018.01.24 10:31
최은화 기자 (acacia@ebn.co.kr)

K-OTC서 최근 한 달간 주가 50% 급등…공모가 상단 웃돌아

올해·내년 실적 성장성 높게 평가…기관투자자 긍정적인 평가

내달 코스닥 상장 직후 공모가 웃도는 가격 거래될 가능성도

'테슬라 1호'기업인 카페24가 내달 코스닥 상장을 앞둔 가운데 장외시장에서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천안아산지역에 지난해 12월 신규 오픈한 카페24 창업센터의 모습. 사진=카페24

카페24가 '테슬라 1호' 타이틀로 코스닥 상장 전부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내달 상장을 앞두고 장외시장에서는 카페24가 8만원을 웃도는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모습이다.

공모가 밴드 상단보다 높은 가격임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어 그 배경에 새삼 관심이 쏠린다.

24일 금융투자협회의 장외거래시장인 K-OTC에 따르면 카페24는 최근 한 달(12월25일~1월23일) 간 50% 가까이 급등했다. 5만5300원이던 주식은 8만3500원까지 올랐다.

또 23일 하루 간 누적 거래량은 2만3527주, 누적 거래대금은 18억5492만5200원에 이른다.

상장을 앞둔 종목들은 그 기업의 성장 가치에 따라 상장 전 장외시장에서 분위기가 달라진다. 일부 부실한 기업의 경우는 상장 직전까지도 공모가 밴드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 그렇지 않은 경우엔 대부분 공모가 밴드에 부합하거나 소폭 높은 가격에서 장외거래가 진행된다.

카페24의 공모가 밴드는 4만3000원~5만7000에 형성됐다. 공모가가 다소 높게 산정됐다는 논란도 일고 있지만 현재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값은 8만원 수준으로 훨씬 더 높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실적을 중심으로 공모가를 산정하는데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장 기대감이 크게 반영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공모가 밴드는 한국거래소에서 상장 계획을 갖고 지난해 상반기 실적 등을 중심으로 산정했을 것"이며 "지금은 이후에 공개된 실적이나 상장 기대감이 반영돼 공모가 밴드 상단보다 높게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장외시장 가격이 상장 직전에 소폭 조정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이 같은 분위기라면 카페24의 상장 직후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상당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증권업계의 한 전문가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당시 카페24의 올해와 내년 실적이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라며 "주가 또한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시장에선 긍정적"이라고 귀띔했다.

카페24 측도 이번 상장에 대해 기대를 드러내고 있다. 독특한 서비스로 높은 경쟁력을 갖춘 부분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카페24 관계자는 "전자상거래 생태계가 활성화 될수록 수익이 커지는 차별화된 사업 모델과 쇼핑몰 창업자가 증가할수록 서비스 확장이 이뤄지는 선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며 "하나의 플랫폼에서 온라인 사업 운용에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높게 평가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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