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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 선진화의 역설…초대형IB 확대에 질식하는 중소사 늘어난다

  • 송고 2018.01.30 15:32 | 수정 2018.01.30 16:44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중소형사, 초대형IB에 시장 뺏기며 구조조정 위험 높아져“

발행어음 사업 확대될수록 대·중소형사간 이익격차도 증가

ⓒ나이스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초대형 투자금융(IB)이 가세할 수록 다른 한쪽에서는 질식해가는 중소형사가 나올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초대형IB가 중소증권사 특수시장까지 모두 훑어가는 바람에 급기야 구조조정에 나서는 곳도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자본시장 선진화란 명분으로 탄생한 초대형IB는 자본력을 키우는 만큼 다룰 수 있는 사업이 많아진다. 모험자본 속상상 초대형IB 들이 짊어져야할 리스크도 변수로 언급된다. 그러면서도 중소사의 틈새 시장까지 쓸어가기 때문에 증권업계의 다양성 소멸과 구조조정까지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규제와 사업환경 변화와 양극화'란 자료를 통해 올 한해 증권업계 사업 전망에 대한 시각을 내놨다.

우선 나신평은 초대형IB라는 증권사 대형화 유도가 금리 상승기로 전환된 현 시점과 이익구조 변화 속에서 어떻게 변모해나갈 것인지 분석했다.

ⓒ나이스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정부는 지난 2016년 자본 규모에 따라 발행어음이나 종합투자계좌 등 신규사업을 차별적으로 허용키로 한 '초대형 IB 육성을 위한 기업금융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자본력을 우선시하는 정책인 만큼 자기자본 3조원 미만의 중·소형 증권사가 상대적으로 불리한 게 현재 구조다.

나신평은 "초대형IB에 따라 대형사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자본력이 미미한 중소형사의 사업환경은 위축됐다"며 "초대형IB 출현 이전 중소사들이 그나마 발굴에 뛰어들었던 사업마저 대형사들이 쓸어가는 이른바 저인망식 영업현상이 뚜렷해졌다"고 말했다. 대형사와의 인적·물적 자원의 차이로 중소사의 신규 사업 기회가 줄어든단 의미다.

나신평은 대형사는 레버리지 규제 완화 등 대형사만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을 기반으로 기업금융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고 본 반면 사업 발굴기회와 투자대상이 한정된 중소사는 기업금융·증권인수 관련 사업기회 축소, 위험성향 상승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그 결과 차별화된 경쟁력이 없는 중소형사는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특히 나신평은 초대형IB의 발행어음이 확대될수록 대형증권사와 중·소형 증권사의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나신평은 "현재 발행어음 심사가 잠정 보류된 미래에셋대우·삼성증권을 제외하고 대형 3사(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가 발행어음 사업을 할 경우 최근 3년 평균 순이익 대비 이익은 평균 7.1%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기자본 대비 발행어음 평잔비율을 50~60%, 운용마진을 100bp로 가정했다. 현재 사업 중인 초대형IB는 한구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최근 3년 평균 이익비중은 대형사(자기자본 3조원 이상) 66.1%, 중대형 사(1~3조원) 11.7%, 중소형사(1조원 미만) 22.2%이다. 초대형IB로 지정된 5개사가 모두 발행어음 사업을 시작하면 이익비중은 대형사는 67.7%로 증가하고 중대형사와 중소형사는 각각 11.1%, 21.2%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나이스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

이와 함께 위험자산 확대에 따른 대형사의 사업·재무적 리스크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초대형IB에 대한 정책 불확실성이 미래에셋대우와 삼성증권에 작용하고 있어 지켜봐야할 사업변수라고 했다.

나신평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중심에서 여러가지 부문의 이익 비중이 늘면서 금리와 파생결합증권과 우발채무(IB) 등 새로운 실적변수가 등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도 초대형IB를 밀어주는 당초 정책에서 초대형IB 단기금융 인가 등이 지연되는 쪽으로 정책 불확실성이 확산되면서 증권업계가 혼란기를 맞고 있다는 시각을 내놨다.

이혁준 나신평 금융평가본부 실장은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 증권사들은 틈새 시장을 찾아야 하는데 신용도까지 하락한 상태에서는 사업이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다"면서 "발행어음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할수록 대형사와 다른 중소형 증권사의 이익비중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초대형IB 발행어음 인가가 지연되는 상황이 장기화하면 발행어음 사업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내부거래와 지배구조 조사로, 삼성증권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을 이유로 인가 심사가 잠정 보류됐다. KB증권은 지난 3일 단기금융업 인가 심사를 자진 철회했다.현재 금융당국은 NH투자증권에 대한 단기금융업 사업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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