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환 대출로 평균 이자 21.3% → 11.7%…
"2000만원 대출시 연간 100만원 이상 절감"
P2P(개인 간)금융 플랫폼을 통해 대환대출로 금리를 낮추는 '이자 다이어트'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금리 P2P대출 전문 플랫폼 8퍼센트는 최근 대출고객 1000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들의 대출 목적이 대환대출이 49.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신용 등급별 분포를 살펴보면 중신용자인 4~7등급이 82.6%의 비중을 차지해 중신용자에게 P2P대출 상품이 공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8퍼센트에서 대환대출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의 대출 금리는 평균 21.3%에서 11.7%로 낮아졌다. 만약 2000만원을 대출한 고객이라면 대출 이자가 연간 237만원에서 126만원으로 낮아져 110만원 이상을 절약하는 셈이 된다.
현재 8퍼센트의 평균 대출 금액은 1765만원이며 개인 고객의 경우 최대 5000만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8퍼센트는 자사의 대출 금리가 5~15%에 주로 분포하며 평균 10% 내외로 형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중금리 대출이 맞춤형으로 진화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8퍼센트의 경우 본인이 예상하는 자금 흐름을 고려해 원금과 이자를 갚아 나가는 '맞춤형' 상품으로 설계할 수 있고 1년마다 금리와 한도를 우대받을 수 있다.
일반 금융기관에서 변동금리로 대출받은 차주는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대출금리가 따라서 상승하는데, P2P대출은 만기까지 고정 금리가 적용된다는 점도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부분이다.
이효진 8퍼센트 대표는 "최근 고금리 대출에서 중금리 대출로 갈아타는 대환대출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는 데 있어 대출시장 사각지대에 놓인 중신용자 1000만명에게 1.5금융이 없었던 셈인데, P2P대출을 필두로 중금리 대출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중신용자들은 시중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어렵고 대신 캐피털,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서 고금리로 대출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 중 심사를 통과한 고객은 기존 대비 이자 비용을 상당히 낮출 수 있어 가계부채의 질적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금리 대출은 중신용자들이 장기적으로 1금융을 이용할 수 있는 사다리 역할을 하는 셈"이라고 강조했다.
8퍼센트의 이번 조사에서 주된 이용자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30대 남성' 고객으로 나타났다. 성별은 남성이 71.2%를 차지했고, 지역별 분포에서는 서울·경기·인천의 수도권 이용자가 65.8%로 높은 비중을 보였다. 직업군은 △회사원(61.5%) △사업자(19.4%) △공무원/공기업(10.9%) △프리랜서(6.3%) △기타(1.9%)로 분포했으며 평균 연령은 38.2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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