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기술창업기업에 7조7000억원 보증 공급
"내·외부 혁신 통해 제2벤처붐 조성에 앞장"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이 두려움 없는 창업과 재도전이 가능한 경영환경 조성, 이를 통한 일자리창출을 위해 오늘(2일)부터 법인기업에 대한 연대보증을 전면 면제하기로 했다.
기보는 2일 부산 본점에서 김규옥 이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29주년 기념식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중점추진 업무 사항을 발표했다.
우선 기보는 중소기업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기술창업기업에 7조7000억원의 보증을 공급해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65% 수준인 창업기업 신규보증 비율을 향후 80%까지 끌어올리기로 했다. 향후 혁신성장지원을 위해 보증연계투자 업무에도 주력할 계획으로 기본재산의 10% 범위내로 제한된 투자한도를 20%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아울러 법인기업 연대보증을 오늘자로 전면폐지하고, 4차 산업혁명 지원과 창업기업 투자한도를 확대해 제2의 벤처붐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기보는 밝혔다.
기보는 "연대보증제도는 중소기업의 부족한 담보와 신용을 보강해 자금조달을 좀 더 원활하게 해주는 측면이 있었으나 창업의지를 좌절시키고, 재창업을 어렵게 만드는 부작용이 있었다"며 "이러한 부작용을 해소하고 혁신 중소기업에게 원활한 자금공급을 지원하기 위해 연대보증을 전면 면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단, 신규보증 및 증액보증이 아닌 기존의 연대보증 건에 대해서는 업무량과 재정손실 등을 감안해 향후 5년간 면제 심사를 통해 단계적으로 면제할 예정이다.
내부적으로는 기보의 기술평가 역량을 활용해 산업진흥정책의 성장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술신탁업무 등 새로운 업무영역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기보는 1989년 4월 설립 이래 29년간 누적보증 325조원, 기술평가 60만건의 성과를 내는 등 기술금융 선도기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해왔다. 올해 창립기념식에는 그간의 기술금융 성과를 대내외적으로 널리 홍보하고자 본점 사옥 1층에 '기술금융의 원점' 상징물을 설치했으며, 전국 70여 영업점에도 원점과의 거리를 표시한 기술금융 현판을 부착한다.
기보는 지난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4.0 퍼스트보증, 스마트팩토리보증, TECH밸리보증, 마이스터보증 등 다양한 지원프로그램을 신설해 운영해 왔다. 올해에도 빅데이터를 활용한 원클릭 보증 출시, 인공지능·사물인터넷·빅데이터 기술에 대한 기술평가모형 개발 등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이번 창립행사에 4차 산업혁명 관련 전문 지원기관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고객친화적인 홍보를 위해 본점 1층에 인공지능 안내로봇 '기보랑'을 도입했다.
기보랑은 국내 벤처기업에서 제작한 것으로 음성인식을 통해 사람과의 대화가 가능해 본점을 방문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기보업무안내를 할 예정이다. 이날 기보랑은 창립기념 축하메세지 전달과 직원과의 음성대화를 통해 첫 임무를 수행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김규옥 이사장은 창립 기념사를 통해 기보가 중소기업 종합지원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한 임직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기보가 외부의 혁신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기관 내부의 혁신을 추진하는 원년이 될 것을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기보는 '국민과 함께 혁신! 벤처와 함께 성장!'이라는 열린혁신 브랜드(BI)를 선포하고 국민∙중소벤처기업과 함께하는 고객중심의 서비스혁신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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