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사에 제안서(RFP) 발송
2만TEU급 이상 12척, 1만4000TEU급 8척 등
현대상선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본격 추진한다.
현대상선은 10일 국내 조선사를 대상으로 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는 등 조선소 선정 작업에 돌입했다.
우선 현대상선은 2020년 아시아~북유럽 노선에 투입할 2만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이상 12척과 미주동안 서비스에 투입을 검토 중인 1만4000TEU급 8척 등 총 20여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발주 예정인 모든 신조선에 스크러버(Scrubber)를 장착하거나 LNG 추진방식의 선박 건조 등 2가지 방안을 놓고 최종 선정된 조선소와 협의 후 확정할 방침이다.
조선소 선정, 건조의향서(LOI) 체결, 건조계약서 체결 등 준비기간을 거쳐 선박 건조가 즉시 시작된다면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맞춰 순차적 인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말 유상증자로 6000억원을 확보, 이중 2000억원을 선박 발주에 투자할 방침이다.
또 정부는 기존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과 오는 7월 설립되는 한국해양진흥공사의 투자·보증 등을 활용해 현대상선의 저비용·고효율 선박 신조를 지원할 계획이다.
공사의 법정자본금 5조원 중 초기 납입자본금 3조1000억원은 공사에 통합되는 한국선박해양, 한국해양보증보험 자본금과 정부 항만공사 지분 및 해양수산부 예산(올해 1300억원)으로 마련된다.
지난해 말 기준 1만8500~1만9000TEU급 선박 선가가 1억4100만달러, 1만3000~1만4000TEU급이 1억800만달러임을 감안하면 약 3조원 규모의 발주가 이뤄지는 것이다.
아울러 현대상선은 국내외 조직역량 강화 및 네트워크 확대, IT 강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최고 수준의 선박 확보를 통해 어떤 환경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원가경쟁력과 국제 환경규제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정부, 기관, 금융, 투자자, 주주 등에 보답하기 위해 반드시 글로벌 톱클래스 해운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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