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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할 일 태산인데 회장 소환조사까지…"

  • 송고 2018.04.17 11:12 | 수정 2018.04.17 11:18
  • 문은혜 기자 (mooneh@ebn.co.kr)

5G 상용화 등 현안 산적한데 CEO 리스크에 몸살

황 회장 무혐의 확신하는 KT…과도한 CEO 흔들기 우려

황창규 KT 회장이 17일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황창규 KT 회장이 17일 오전 10시 경찰에 출석했다. ⓒ연합뉴스

KT가 연이은 악재로 시름하고 있다. 내년 3월 5세대(5G) 네트워크 조기 상용화를 앞두고 주파수 경매, 설비투자 등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안으로는 경찰의 CEO 조사, 밖으로는 통신비 인하 압박이 거세기 때문.

특히 황창규 회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7일 경찰에 소환되면서 긴장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KT는 황 회장의 무혐의를 확신하고 있지만 과거 정권 교체기 마다 CEO가 바뀌어온 전례가 있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상황이다. 업계는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황 회장의 거취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한 KT 임원들의 불법 정치후원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황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KT의 현직 CEO가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한 사례는 2002년 민영화 이후 처음이다.

황 회장은 통보받은 소환 시간보다 일찍 청사에 도착해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들어갔다.

경찰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법인자금으로 국회의원 90여명에게 총 4억3000여만원의 불법 후원금을 제공한 혐의로 KT를 수사하고 있다. 황 회장은 지난 2014년 1월 KT 대표이사 회장으로 취임했다.

KT 임원들은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산 뒤 현금으로 돌려받는 이른바 '카드깡' 형식으로 상품권을 현금화해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에게 후원금 형식으로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상 법인이나 단체는 정치자금을 기부할 수 없다. 이에 경찰은 KT가 기부금 출처를 감추기 위해 여러 임원의 명의로 출처를 쪼개 기부금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황 회장을 상대로 쪼개기 후원에 어느 수준까지 관여했는지, 후원금을 낸 목적은 무엇이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황 회장은 혐의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KT는 황 회장의 무혐의를 확신하고 있다. 대관 업무는 임원들 선에서 이뤄지는 사안이라 회장 라인까지는 보고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황 회장이 연관됐다는 결정적인 증거가 없는 상황에서 경찰 조사가 지지부진 이어지자 KT 내부에서는 정치권과 시민단체의 '황창규 흔들기'가 과도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KT 관계자는 "황 회장이 차라리 빨리 조사를 받고 깔끔하게 결론이 나기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내년 3월 5G 조기 상용화를 위한 주파수 경매, 설비투자가 코 앞에 닥친 상황에서 언제까지 정치적인 이슈와 CEO 리스크로 흔들릴 수 없다는 것이다.

당장 5G 주파수 경매안 공개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고 오는 6월에는 경매가 진행될 예정이다. KT를 비롯해 SK텔레콤, LG유플러스는 5G 사업의 바탕이 되는 주파수 경매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경매가 끝나면 이통3사는 본격적인 설비투자에 들어간다.

이러한 가운데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은 5G 시장 선점을 위해 CEO가 직접 나서 관련 서비스 등을 발굴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통신 박람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8'에 직접 참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글로벌 장비사, 통신사 등과 미팅하며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반면 황 회장은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이후 공식 외부활동을 자제하고 있다. '세계 최초 5G'를 처음으로 외쳤던 MWC에도 불참했다. 대신 내부적으로 조용히 5G 사업 준비에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5G 준비 외에도 통신비 인하 이슈, 신사업 투자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KT는 일단 경찰 조사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황 회장이 이번 조사에서 무혐의 결론이 날 경우 당분간 CEO 이슈는 잠잠해질 것으로 KT는 보고 있다.

다만 경찰은 이날 조사 이후 수사 상황에 따라 추가 소환 조사 가능성을 열어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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