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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옴부즈만위 "반도체 직업병 발병 인과관계 결론 못내려"

  • 송고 2018.04.25 15:07 | 수정 2018.04.25 15:23
  • 최다현 기자 (chdh0729@ebn.co.kr)

직무노출매트릭스 구축·MSDS 교육 실시 제안

"작업환경 내 유해물질 미검출 또는 극미량"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는 25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 컨벤션홀에서 종합진단 보고회를 열고 삼성전자 내 재해관리시스템에 대한 종합진단 결과와 개선방안을 발표했다.ⓒEBN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는 25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 컨벤션홀에서 종합진단 보고회를 열고 삼성전자 내 재해관리시스템에 대한 종합진단 결과와 개선방안을 발표했다.ⓒEBN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및 공정 중 사용되는 시료를 분석한 결과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의 검출량이 극히 미량이었으며 직업병 발병과 작업환경 간 인과관계에 대해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위원회는 또한 반도체 및 LCD 사업장 근로자의 알 권리를 보호하고 산업재해 판단을 위해서는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에 대한 정보를 전향적으로 공개할 것을 제안했다.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는 25일 서울대학교 교수회관 컨벤션홀에서 종합진단 보고회를 열고 삼성전자 내 재해관리시스템에 대한 종합진단 결과와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작업환경 내 유해인자 미검출 또는 극미량"

위원회는 삼성전자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3년 간의 작업환경측정 결과를 분석한 결과 사업장별 유해인자 불검출률은 △기흥·화성 79.9% △온양 71.6% △아산 73%로 나타났으며 검출된 유해인자 중 법적 노출허용기준의 10%를 초과한 경우는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위원회는 작업환경측정결과를 이용한 노출평가는 한계가 있는 점을 지적하며 근로자의 직무력과 작업환경 측정결과를 연결하는 직무노출매트릭스(Job Exposure Matrix, JEM)를 구축할 것을 제안했다.

웨이퍼 제조 포토 공정에서 사용되는 감광액 용액 중 벌크시료 54개를 선정해 25종의 유해화학물질 검출여부를 직접 분석한 결과 벤젠, 에틸렌글리콜류 등 16종은 불검출됐다. 검출된 톨루엔, 크레졸-오쏘 등 9종도 극미량 수준으로 인체 유해성 판단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수치는 아니었다고 분석했다.

정상 작업보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유지보수 작업 시 공기 중 화학적 유해인자 및 전자파 노출 측정 결과에서도 대부분 유해인자가 검출되지 않았으며 검출된 경우에도 노출기준 대비 극미량이었다.

위원회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삼성전자가 화학물질 독성정보에 대한 국내외 기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적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빠르게 변하는 공정 특성을 반영해 주기별로 MSDS 신뢰성을 평가하며 근로자들이 유해인자를 인지할 수 있도록 전문인력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현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포커스그룹 인터뷰에서는 과거 공정에서는 근로자가 화학물질 또는 소음, 냄새 등에 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나 현재의 자동화공정에서는 유해물질 노출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작업환경-발병 간 관련성 미결론…화학물질 전향적 공개 제안

그러나 위원회는 이날 발표에서 반도체 근로자의 작업환경 노출과 암 등의 질병 발생 간 관련성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위원회 측은 연관성 및 인과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선행연구를 대상으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을 실시해 △암 △백혈병 △비호지킨림프종 △뇌종양 △유방암 △자연유산 등의 연관성에 대한 통합요약값을 산출하려 했으나 통계의 유의성 및 연구 간 이질성 등의 문제로 관련성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향후 공정과 질병 발생 간 관련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및 LCD 사업장 재직자 뿐만 아니라 퇴직자 및 보상대상자를 포함한 코호트를 구축할 것을 권고했다. 이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등 2차 자료와 연계해 작업환경에서의 유해인자 노출과 특정 질병 발생 및 사망 위험 간 관련성을 장기적으로 추적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근 화학물질 정보공개 문제와 관련해 기업의 영업비밀 남용을 제한하기 위한 제도개선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화학물질 정보를 전향적으로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옴부즈만 위원회는 삼성전자와 삼성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대위), 반도체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 반올림(이하 반올림)이 2016년 1월 12일 합의한 '재해예방대책에 대한 조정합의조항'(이하 조정합의서)에 따라 삼성전자의 사업장 내부 재해관리시스템 강화활동을 점검하고 이에 대한 개선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구성된 독립적 기구다. 위원회에는 산업보건, 예방의학, 직업환경의학, 법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이번 종합진단은 조정합의서에 따라 △작업환경 중 유해인자 관리실태 평가 △작업환경의 건강영향에 대한 역학조사 △종합건강관리체계 점검 △재해예방을 위한 사업장 미래전략 연구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정보공개와 안전보건관련자료 보관에 관한 연구의 5개 주제로 나눠 실시됐다.

이철희 옴부즈만 위원회 위원장은 "위원회가 공개하게 될 연구 결과는 비단 삼성전자라는 한 기업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며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 전체, 나아가 국민 모두와 무관하지 않은 인권의 문제"라며 "옴부즈만 위원회 활동은 매우 엄중한 과업이라고 생각하므로 객관성·전문성·공정성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종합진단활동을 수행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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