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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난 이후, 전문경영인 메리츠 주가 '날고', 한진 '시련'

  • 송고 2018.05.04 01:20 | 수정 2018.05.04 01:20
  •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2009년 '형제의 난' 이후 장남 조양호 회장의 한진그룹 주가 하락세

전문경영인 발탁해 신뢰경영한 사남 조정호의 메리츠 주가는 배로 점프

ⓒE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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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기업인 한진그룹과 메리츠금융그룹의 희비가 극명하게 갈렸다. 네 형제(조양호·남호·수호·정호)간의 재산다툼인 2009년 '형제의 난' 이후 장남 조양호 회장이 이끄는 한진그룹은 자녀가 경영을 맡는 친족경영을 택했다. 반면 막내 조정호 회장의 메리츠금융그룹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택해 인재 중심의 사업을 꾸렸다.

이같은 선택 차이가 이들 기업의 주가에 고스란히 반영되면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형제의 난'에서 조양호 회장이 승소(2009년2월)한 이후 5월2일 현재 한진그룹 주가는 24% 가량 하락했다. 주요계열사인 대한항공도 16% 떨어졌다.

이에 반해 메리츠그룹과 계열사 주가는 배로 뛰어올랐다. 2013년 재상장한 메리츠금융지주는 시초가(6500원) 대비 100% 가량 상승한 현재 1만3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855원이었던 메리츠종금증권은 4005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368% 치솟은 주가다. 메리츠화재는 341% 뛰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주가 상승 동력으로 메리츠만의 금융전문성과 확실한 실적을 꼽는다. 메리츠종금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52억원으로 전년보다 40.0%(1014억원) 늘었다. 메리츠화재의 지난해 3551억 원으로 전년보다 37.7% 증가했다. 계열사 막내 격인 메리츠캐피탈은 709억원으로 전년보다 두 배로 뛰었다. 이같은 행보에 메리츠는 전문경영인 체제가 안착한 성공기업으로 불린다.

제조 계열사가 없는 전업 금융지주사인 메리츠그룹은 단순화된 지배구조를 갖춰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오너, 조정호 회장이 직접 전문경영인을 발탁한 경우다. 조정호 회장은 메리츠 전신인 2005년 동양화재 시절부터 금융전문가인 원명수 대표이사를 기용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를 정비해왔다. 이후에도 조정호 회장인 금융 전문 최고경영자인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과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을 선발해 전적으로 신뢰하고 경영을 맡겼다. 충분한 기간 재량권을 부여하면서 임기 만료일도 두지 않았다.

장효선 삼성증권 연구원은 "은행 계열 등 일반적인 금융사에서는 쉽지 않은 사풍으로, 단기간의 실적 경쟁에 매몰되지 않고 중장기 비전 달성을 위해 일관성 있는 전략을 가능케 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실제로 현재 메리츠금융지주를 이끌고 있는 김용범 사장은 글로벌 증권사 출신인 최희문 사장과 함께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 등 지주사 체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증권업계에서는 능력 있는 전문경영인 포진과 이들의 과감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이 성장 가도의 핵심이었다고 판단했다.

이에 반해 조양호 회장은 친족경영을 극대화했다. 한진그룹의 3세 경영도 속도감 있게 전개됐다. 2016년 7월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장남)은 한진칼의 부동산 관리 자회사인 정석기업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정석기업은 부동산 매매·임대를 주력으로 하는 알짜 비상장사다.

한진칼 자회사인 한진관광도 당시 조 회장 차녀 조현민 진에어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현재 조원태 부사장은 대한항공 사장직을 맡고 있으며 조현아-조현민 자매는 현재 한진 계열 경영에서 사퇴한 상태다. 앞서 조현민 대한항공 전 전무가 협력사 직원들에게 물을 뿌리는 등 '갑질'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횡포 논란은 대한항공과 진에어 브랜드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특히 진에어는 젊은 소비자의 탑승 비중이 큰 만큼 항공수요 이탈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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