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美금리인상 가속화에 시장상황 점검회의 개최

송고 2018.06.14 10:32 | 수정 2018.06.14 10:32
김남희 기자 (nina@ebn.co.kr)

금융감독원이 14일 미국 금리 인상과 관련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이날 금감원은 유광열 수석부원장의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앞서 이뤄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금리 인상 결정에 대한 우리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Fed는 전날(현지 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1.5~1.75%에서 1.75~2%로 상향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금리 인상으로, 연준은 올 하반기 기준금리를 두 차례 추가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시장에서 예견하던 것이지만, 미국 연준이 인상 속도를 2018년 중 연 3회에서 4회로 가속화할 것임을 표출함에 따라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재 코스피는 하락세다. 오전 10시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26.56포인트(1.08%) 내린 2442.27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떨어지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하면서 변동성을 우려한 시장이 약세 기조를 띠고 있다.

유 수석부원장은 “이번 미국 금리 인상으로 한·미 정책 금리 역전 폭이 최대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커진 가운데,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에서 그동안 누적된 미국 통화 정책 정상화의 파급 효과가 확산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금감원은 이날 오후 3시에도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8개 은행 부행장급과 외화 유동성 상황 점검 회의를 개최한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외화 유동성, 차입 여건 영향,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비상 자금 조달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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