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 부회장(전무)에 하은수 금융감독원 전 은행준법검사국장(사진)이 내정됐다. 하 전 국장은 금감원 내 손꼽히는 검사국장과 테마주조사반장으로 활약한 바 있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 전 국장은 이날 오후 4시 열리는 공직자윤리위원회 퇴직공직자 취업 심사에서 저축은행중앙회 전무 취임 승인을 받게 될 예정이다. 저축은행중앙회장 추천과 79개 저축은행 회원사 총회를 통해 선임이 최종 확정된다.
하 전 국장은 1962년생으로 심인고, 경북대를 졸업하고 증권감독원을 거쳐 금감원에 입사했다. 테마주특별조사반장, 자본시장조사1국 부국장, 여신전문검사실장, 은행준법검사국장 등을 거쳐 올 초 퇴임했다.
특히 증권 부문에서만 12년 몸담으며 시장조사업무 전문가로 이름을 알린 그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만든 테마주특별조사반의 반장 역할로 공을 세웠다. 정치 테마주 관련 불공정거래 66건을 적발하고 무려 42건을 검찰에 고발·통보했기 때문이다. 하 전 국장은 거래처 자금세탁으로 은행법을 위반한 NH농협은행에 기관경고 징계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통상적으로 금융협회 전무 자리는 금감원 출신 인사가 맡아왔다. 이익집단인 협회가 금융당국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는 자리다. 지난달 여신금융협회 전무에는 오광만 전 기재부 과장이 선임됐다.
홍재문 은행연합회 전무, 송재근 생명보험협회 전무, 서경환 손해보험협회 전무 등도 모두 금융위원회나 금감원 출신이다. 하 전 국장은 늦어도 내달 중순경 공식 취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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