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한 금융감독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재감리를 마무리해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에 새 감리조치안을 보고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앞서 증선위는 정례회의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젠과 맺은 콜옵션 공시를 누락한 것은 고의적인 것이라고 판단해 지난 12일 검찰에 고발 조치한 바 있다.
윤 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에서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의 질의에 “가급적 조사를 빨리 마무리해 증선위에 (새로운 감리조치안을) 올리려고 한다"면서 "2012~2014년까지 추가로 조사해 재보고해 달라는 요청까지 재조사해 보고서를 다시 증선위로 올리려고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위해 당시 제일모직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치를 높이고자 주식매수청구권(콜옵션) 사항을 숨겼다고 지적하자 윤 원장은 “콜옵션 주석 누락이 합병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윤 원장은 "금감원이 직접 확인했거나 조사로 밝힌 것은 전혀 없기 때문에 검찰 수사에서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선위원장은 “금감원 조치 원안이 미흡하다고 판단해 재감리를 명령했다”면서 “증선위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논의했지만 조치를 하려면 조치안을 다듬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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